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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 취임…"개인정보 선도국가 만들 것"
3년 임기 시작…오전엔 현충원 참배 마쳐
2022-10-07 14:35:53 2022-10-07 14:35:5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고학수 제2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7일 공식 취임했다. 고 위원장은 "국민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한 활용이라는 균형잡힌 나침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세계 최고 수준의 개인정보 선도 국가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개인정보위 위원장으로 지명한 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개인정보위원장은 개인정보보호 관련 정책과 감독을 총괄하는 중앙행정기관장으로 다른 부처와 달리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다. 
 
고학수 제2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사진=개인정보위)
 
고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디지털 시대 국민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중책을 맡게 돼 영광스럽고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산업계에서는 데이터 활용 확대를 요구하고 국민은 개인정보 침해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해달라는 양면적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며 "급변하는 데이터 산업 발전에 발맞춰 규제를 혁신하고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한 정책 방향으로 고 위원장은 △정보주체로서 국민의 권리 강화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 체계 혁신 △민간·공공의 개인정보 유출 엄단 및 예방중심의 보호 체계 강화 △개인정보 컨트롤타워로서 글로별 연대와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 공공분야에 제한적으로 도입된 마이데이터를 전 분야로 확산하는 동시에 디지털 취약계층의 개인정보 보호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신산업의 발전에 따라 제도혁신에 앞장서고 차세대 가명·익명처리 기술 등 산업적 수요가 높은 개인정보 특화 기술 개발에도 힘쓴다. 
 
아울러 공공부문의 개인정보 처리시스템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를 막론하고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행위를 엄정하게 처분한다. 
 
또한 개인정보 체계를 혁신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그러면서 고 위원장은 개인정보위 직원들을 향해 "최고의 개인정보 전문가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정책 현장과 적극 소통해 미래의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직원들의 의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위원회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으로 발전시켜 가겠다"며 "구성원들이 자부신과 만족감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한편, 지난달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사의를 표한 윤종인 전 위원장은 전일 이임식을 끝으로 개인정보위를 떠났다. 지난 2020년 개인정보위 출범과 함께 739일간 위원회를 이끌어온 윤 전 위원장은 이임강연을 통해 "데이터를 전기처럼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와치독으로서 보호와 안전한 활용에 노력해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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