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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매입임대주택 '빈집' 증가…5년 간 2.4배 늘어
작년 재고 대비 공가 2.8% 수준…최인호 의원 "공가 관리해야"
2022-10-04 17:07:21 2022-10-04 17:19:16
(사진=LH)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다가구 주택을 매입해 주거 취약계층에 공급하는 매입임대주택의 빈집(공가)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매입임대주택 공가 현황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말 매입임대주택 공가는 4283호로 2017년말(1822호) 보다 2461호(2.4배)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지역별 매입임대주택 공가 호수는 경기도가 1377호로 가장 많았고 △부산(687호) △인천(406호) △서울(368호) △경북(218호) △경남(195호) △강원(151호) 순으로 뒤를 이었다.
 
빈집 증가에 대해 LH는 2004년부터 매입한 다가구 주택이 노후화되면서 일부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매년 매입임대주택 누적 재고량이 늘면서 공가 호수도 증가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2017년 공가는 1822호로 누적 재고(8만1026호) 대비 2.2% 수준인 반면 작년에는 재고(15만3481호)에 비해 공가가 4283호로 2.8% 수준에 달했다. 지역별 공가율을 보면 부산이 7.2%로 나타났으며 △세종(5.9%) △충남(4.9%) △경북(4.1%) △경기(3.3%) △강원(3.3%) △충북(3.1%)이 전국 평균(2.8%)을 상회했다.
 
한편 LH는 지난 5년(2017~2021)간 국비와 LH 사업비 등 총 18조5736억원을 투입해 매입임대주택 9만6107호를 매입했다. 호당 평균 매입단가는 1억9300만원이다.
 
최인호 의원은 “평균 매입단가 고려 시 매입임대주택 공가 4,283호에 소요된 예산만해도 약 8천억원에 달한다”며 “향후 매입임대주택 물량이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LH가 공가 관리를 더 엄격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수요가 많은 지역에 더 많은 주택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 협의하고 양질의 주택확보, 입주 대상 확대 등으로 공가율 최소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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