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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1조원 브랜드로 성장해 글로벌 IP 사업자 될 것"
2022-09-22 17:49:52 2022-09-22 22:53:13
[광주=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올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큰 흥행을 거둔 ENA채널이 향후 1조원 브랜드로 성장해 2025년까지 콘텐츠 크리에이터 및 글로벌 IP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광훈 ENA 본부장은 2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에이스페어'에서 해당 비전을 실행할 전략으로 △오리지널리티의 강화 △파트너십 △그룹 시너지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오리지널티 강화를 위해 향후 3년 동안 5000억원을 투자해 드라마 30편, 예능 200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예능의 경우 채널뿐 아니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공동제작을 하고, 채널이 아닌 OTT에만 편성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제작사에도 지적재산권(IP)의 일정 부분을 부여해 책임감을 갖고 작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제작을 담당하는 스튜디오지니와의 협업을 통해 KT그룹의 콘텐츠 전략을 함께 추구해 나간다. 
 
오 본부장은 '콘텐츠의 힘'을 강조하면서 우영우를 선택했던 이유로 △신선한 소재 △클리셰를 넘어서는 새로운 관점 △복합장르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꼽았다. 대본을 읽은 지 하루도 안 돼 투자를 결정한 데는 결국 ENA가 드라마를 많이 구매하면서 '보는 눈'이 훈련돼서였다.
 
그는 "드라마를 가장 많이 사들인 회사 중 하나인데 이를 통해 나름대로의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노하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가장 많은 시청량을 확보할 수 있는 21시와 21시10분으로 편성 시간대를 선정하고, ENA의 모든 채널을 활용한 연속 편성으로 프로그램 노출도를 높였다. 옥외광고, 포털, 하이라이트, 방송홍보영상(OAP)활동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것도 성공의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는 채널과 OTT가 경쟁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고 규정했다. 오 본 부장은 "ENA의 콘텐츠가 방송에서만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우영우가 넷플릭스에 방송돼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것만 봐도 서로 도와주는 관계이지 않냐"고 반문했다. 
 
오광훈 ENA 본부장이 2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에이스페어'에서 '이상한 변호 우영우 성과와 ENA의 전략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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