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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피살 공무원 월북 번복' 해경청 압수수색(종합)
"해경 사무실에 남아있는 전자문서·메신저 자료 확인"
2022-08-17 12:08:51 2022-08-17 14:37:17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해양경찰청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17일 오전부터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해경청 청사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처음 수사한 해경청 보안과 등에서 관련 문서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해경청에서 확보한 당시 수사자료 등을 분석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수사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어제 이뤄진 압수수색의 연장선상"이라며 "해경 사무실에 남아있는 전자문서와 메신저 자료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해경은 2020년 9월 서해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북한군 총격에 피살된 지 1주일 만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그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경은 1년 9개월 만에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 결과를 뒤집었다.
 
검찰은 전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압수수색 결과와 그간 참고인 조사 등 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박 전 원장과 서 전 장관, 서 전 실장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해양경찰청 전경(사진=연합뉴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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