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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코비 브라이언트 시신' 찍고 사적으로 공유한 경찰들
코비 브라이언트, 2020년 1월 26일 사망
2022-08-12 13:31:38 2022-08-12 13:31:38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헬기 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사진을 사적으로 유출한 경찰관들이 논란이 됐다.
 
가디언,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내 바네스 브라이언트는 미국 LA법정에서 “보안관들은 헬리콥터 추락현장에서 죽은 남편과 아이의 사진을 휴대폰으로 찍어서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며 "사진을 볼 이유가 전혀 없는 사람에게 공유해 시각적 가십으로 소모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LA카운티 보안관 조이 크루즈 등 8명은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지아나가 사망한 헬리콥터 추락사고 현장에서 촬영한 사망자 사진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피소됐다.
 
이날 법정에서 증인으로 나선 바텐더 빅터 구티레즈는 당시 상황에 대해 “크루즈가 나에게 코비 사진을 보고싶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다. (사진을 보고) 웃지는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또 구티레즈는 “난 웃지 않았다. 그 사진을 보고 웃으려면 정신 이상자여야 한다”면서 “크루즈는 끔찍한 사고를 보고 (정신적) 부담을 덜려고 사진을 보여준 것같았다”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아내 바네사 측 변호사는 증인이 웃고있는 것처럼 보이는 바 CCTV 스틸을 법정에서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의 아내, 술집에서 만난 여성들, 시상식에서도 동료들에게 사진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크루즈 측 변호사는 “사진촬영은 현장 최초 대응자에게 필수적이다. 사진을 개인적으로 공유한 것은 사실이나 그들 모두가 같은 해 3월에 사진을 삭제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NBA 전설적인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는 지난 2020년 1월 26일 캘리포니아 사우전드 오크스에서 열리는 농구경기에 가려다 헬기가 추락하며 사망했다. 당시 딸 지아나를 포함해 탑승자 9며이 모두 숨졌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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