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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대통령실 홍보, '5점 중 3점'…메시지 불협화음 보완해야"
CBS 라디오서 "대통령실 정책홍보·메시지 관리 필요하다고 추천"
"이준석, 어른들에 대한 존중 부족하다고 인식…고민해야 할 지점"
일베 용어 사용 의혹엔 "두살 어린 동생이 쓴 글…삭제요청 했다"
2022-08-11 11:49:21 2022-08-11 11:49:21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대통령실에 청년대변인으로 합류하는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국민들이 보는 시선으로 대통령실 홍보는 5점 만점에 3점"이라며 "메시지 불협화음 부분 보완이 시급할 것 같은데, 4점 이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선 "어른들에 대한 존중 부분은 좀 부족했다고 인식되는 게 사실"이라며 "이 대표가 고민할 지점"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통령실에 영입된 배경에 관해 "정책 홍보(PR)나 메시지 관리 쪽에서 활약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데서 추천한 분들이 많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쓴소리를 했지만 제 메시지 대부분은 정부를 보조하고 민주당 정쟁에 힘을 보태는 쪽이었는데 그런 부분도 참작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앞서 지난 10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제가 대선 선대위 때부터 일을 했었고 최근 쓴소리를 하는 모습 등을 보고 대통령실 실무자들이 지금 대통령실의 상황에 제 역할이 클 것이라고 판단해 영입을 제안했다"며 "내주부터 대통령실로 출근을 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과제로 "대변인실 메시지를 같이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메시지가 충분히 검수되지 못하고 나가거나 청년 정책이 감수성을 반영하지 못한 채로 나갔을 때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고, 메시지 불협화음 부분 보완이 시급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홍보에 몇 점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엔 "5점 만점에 4점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국민들께서 바라보시는 시선으로는 3점인 것 같다"고 했다. 폭우 피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와 대통령실 메시지에 대해서도 "썩 매끄러운 과정은 아니었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정쟁을 위한 수단이 되는 순간 비판의 의도도 변질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며, 이런 것들은 저희가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이 대표와 방향성은 같지만 방법론에서는 궤를 달리한다"며 "저는 자유 속에서도 질서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른들과 조율하고 타협하는 과정을 중시한다"고 차이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가 어른들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고 보느냐'는 추가 물음에 "굳이 짚어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게 인식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비이성적이다, 논리적이지 않다고 비판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분들까지 포섭하는 게 진정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행보이고, 그런 면에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았다라는 것은 이 대표가 고민해볼 지점"이라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과거 호남을 폄훼하는 '네다홍(네, 다음 홍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씹운지' 등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쓰는 표현을 온라인에 썼다는 논란에 대해선 "실명이 나오지 않는 커뮤니티에 써진 과거 글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두 살 터울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전해 듣고 삭제 조치를 해달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1월28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 콘서트에서 저자인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이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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