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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센강에 출몰했던 벨루가, 끝내 무지개 다리 건넜다
지난 2일 센강에서 첫 발견
2022-08-11 09:22:27 2022-08-11 09:22:27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프랑스 센강에서 쇠약한 모습으로 발견됐던 벨루가가 결국 숨졌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벨루가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80여명의 구조팀이 이송 작업을 펼쳤지만 결국 상태 악화로 의료진에 의해 안락사됐다.
 
앞서 당국은 전날인 9일 6시간 끝에 벨루가를 크레인으로 끌어올려 특수 냉장차에 실은 후 북부 노르망디 위스트레암 항구로 천천히 이송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송 도중 벨루가의 호흡 상태가 나빠졌고, 소생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의료진에 의해 안락사했다.
 
다잇 구조 작업에 투입된 수의사 올리베 쿠르투아는 SNS에 "이송 도중 공기가 부족해 (벨루가의) 호흡이 악화됐다"며 "눈에 띄게 고통을 겪는 벨루가를 안락사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일 프랑스 파리를 거쳐 영국 해협으로 이어지는 강에서 처음 목격된 4m 길이 800kg에 달하는 벨루가는 쇠약해진 상태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청어 등 음식을 줬지만 거의 먹지 못하고 점점 더 야위어갔다.
 
이후 파리 북서쪽 70km 지점 떨어진 베르농문 사이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사실상 좌초 상태에 있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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