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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서식' 벨루가 파리 센강에 출현 '영양실조 상태'
2022-08-08 11:26:21 2022-08-08 11:26:21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프랑스 파리 센강에 고래 일종인 벨루가가 흘러들어와 화제가 됐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해양 생태계 보전운동을 펼치는 비정부기구 시셰퍼드의 라미야 에셈랄리 프랑스지부 대표가 "파리 센강에 벨루가가 출현했다"며 "한눈에 보기에도 마른 벨루가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영양실조 상태에 빠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셈랄리 대표는 "벨루가가 스스로 헤엄쳐 바다에 돌아갈 충분한 힘이 없다"며 "보트로 벨루가를 실어 바다로 옮겨 나른다고 해도 위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벨루가는 외부 자극에 반응을 보이고는 있지만 얼린 청어나 살아있는 송어 등 음식을 줘도 먹지 않고 있다.
 
에셈랄리 대표는 당국과 회의를 마친 뒤 "현재 안락사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면서도 "벨루가를 계속 센강에 가둬둘 수는 없는 만큼, 비타민 투여 등 기운을 차리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차가운 북극해에서 주로 서식하는 벨루가가 따뜻한 센강까지 거슬러 올라온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질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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