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현대차그룹, 중국 부진 인도에서 '상쇄'
현대·기아 중국 판매량 지난해 보다 각각 60.9%, 49.3%↓
한한령, 중국 현지 업체 강세 여파
신흥국 인도에서는 판매량 급증…중국 부진 '상쇄'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선택과 집중 필요
2022-08-01 06:00:10 2022-08-01 06:00:1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그룹이 신흥국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다만 중국시장의 부진을 다른 신흥국인 인도에서 상쇄하는 모양새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시장에서 판매된 현대차(005380)의 판매 대수는 3만7000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60.9% 줄어든 수치다. 기아(000270)의 중국 판매량도 1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3% 감소했다.
 
현대차, 2021 광저우 모터쇼 참가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중국시장에서 한한령과 중국 현지 업체들의 강세에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 
 
한한령은 중국 내 한류 금지령으로, 중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2016년 7월 한국의 고고도미사일 사드배치가 확정된 후부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적용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2002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미국 자동차 업체의 공백과 일본 토요타의 리콜 사태 등으로 급성장했다. 그 결과 2016년 중국 시장에서 18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 현지 업체의 기세가 매섭다. 현대차는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5% 미만으로 떨어진 지 오래다. 지금까지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지리자동차 등 중국 토종 브랜드의 입지가 커지면서 품질도 크게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굳이 20~30% 더 비싼 현대차나 기아를 중국 국민들은 구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중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 중 가장 큰 시장이다. 하지만 실제로 사업이나 투자를 진행하려 할 경우 글로벌 시장 편입이 아닌 별동대 시장으로 간주해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중국에 차별화되고 특화된 모델이 있어야 한다"며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와 제네시스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을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 현지에 있는 현대차. (사진=현대차)
 
다만 또 다른 신흥국인 인도에서는 분위기가 좋다. 중국에서의 부진을 인도에서 상쇄 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분기 인도에서 약 13만4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35.8% 늘어난 수치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크레타와 베뉴의 선전으로 현대차는 인도 시장 2위를 지켰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최근 출시한 베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코나 전기차(EV) 판매를 본격화한 가운데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등 친환경차 공세도 강화한다.
 
기아도 같은기간 6만2000대를 판매하며 전년보다 46.4% 늘렸다. 기아는 현지 공장 가동을 시작한 2019년 8월 이후 3년여만에 역대 최대 점유율인 6.8%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근무 형태를 3교대로 전환해 생산량도 크게 늘린다. 신차 카렌스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흥국 정부의 적극적인 소비부양책, 산유국 중심의 경기 회복 등으로 선진국보다 신흥국 판매 회복이 빠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통해 선진국 수요 충족과 신흥국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제품 판매 증가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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