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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신세계푸드 "100년만에 식물성 '캔햄' 전환"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 출시…가공육, 대안육으로 교체
노브랜드 버거 등 외식 브랜드에 활용…"맛도 모양도 비슷"
2022-07-28 15:44:16 2022-07-28 22:53:03
신세계푸드가 일반 소비자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을 출시하는 자리에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맛과 질감에서 전혀 차이가 없도록 구현했다"고 자부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100년만에 동물성 캔 햄이 식물성 캔 햄으로 바뀌는 역사적인 자리다" 
 
신세계푸드가 일반 소비자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을 출시하는 자리에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맛과 질감에서 전혀 차이가 없도록 구현했다"고 자부했다. 1926년 미국 호멜푸드가 '스팸'이란 브랜드로 동물성 캔햄을 만들어 전세계에 퍼졌는데 100년만에 캔햄을 식물성으로 바꾼 이 순간의 중요성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28일 열린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에서 신세계푸드는 대두단백, 식이섬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캔 햄인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을 공개했다. 그간 소비자들이 동물성 가공육 캔 햄을 먹을 때 고민했던 동물성 지방, 콜레스테롤 뿐 아니라 식품첨가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아질산나트륨에 대한 걱정이 없도록 말이다. 
 
무엇보다 독자 기술을 적용해 기존 동물성 캔 햄의 맛과 식감을 최대한 유사하게 구현했다. 앞으로 신세계푸드가 가공식품을 만들 때 기존 동물성 가공육 생산방식 대신 '베러미트'를 활용한 식물성 대안육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대안육은 식물성 단백질 등을 활용해 모양과 식감을 고기와 유사하게 만든 식재료다.
 
신세계푸드가 대안육을 육성키로 한데는 인류건강과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사회적 가치 실현 뿐 아니라 국내외 식품시장의 대전환을 이끌기 위해서다. 가공육은 공장식 사육 방식으로 길러진 고기에 아질산나트륨 등 식품첨가물로 만들어져 건강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고기를 얻기 위한 공장식 집단 사육이나 가축의 도살을 줄여 동물복지에 기여할 수 있다. 지구환경에도 긍정적이다. 대안육으로 바꾸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90%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대두단백, 식이섬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동물성 가공육 캔 햄의 맛을 구현한 '베러미트 식풀성 런천' 캔 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앞으로 신세계푸드는 자사의 '올반' 간편식 중 햄, 베이컨 등 가공육이 사용되는 제품을 대안육인 '베러미트'로 교체키로 했다.
 
송현석 대표는 "급식, 외식 등 각 사업에도 '베러미트'의 활용을 확대해 소비자들이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에 이겨할 수 있는 대안재로서의 가치를 공감하고 주변에 전파할 수 있도록 나설 것"이라고 설명이다. 실제 '노브랜드 버거'등 자사의 외식 브랜드에서 '베러미트'를 활용키로 했다. 
 
이날 '캔 햄'을 이용한 대안육 식품은 기존 '런천미트'의 모양과 식감이 비슷했다. 다만 신세계푸드의 비전을 제시한 첫 제품이라는 점에 의미를 둬 캔 패키지는 거꾸로 디자인했다. 송 대표는 "근 100년만에 동물성에서 식물성으로 캔 햄을 바꾸면서 맛과 재질, 질감에서 전혀 차이가 나지 않도록 구현해냈다"며 "동물성 캔햄을 대체하는 제품인만큼 캔 패키지를 뒤집었으며 여기에 쓰인 플라스틱 또한 빠른시간내에 없애고 친환경적으로 바꾸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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