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변액보험 부진에 농협생명 웃었다
2022-07-28 06:00:00 2022-07-28 06:00:00
[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변액보험이 올 상반기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을 갈랐다. 자산 기준 업계 5위인 NH농협생명이 역대급 실적을 낸 반면, 4위인 신한라이프는 변액보증준비금 부담으로 순이익이 작년 대비 감소했다. 하반기 생명보험업계의 실적도 변액보험이 좌우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생보업계에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변액보험보증준비금 부담으로 인해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은 주춤했다. 그 사이 변액보험을 취급하지 않은 농협생명은 역대급 실적을 내는 데 성공했다. 농협생명은 이번 상반기 19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다시금 역대 최고 실적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657억원을 기록하며 당시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은 최대 성과다. 
 
농협생명은 변액보험을 취급하지 않는 대표적인 생보사다.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순이익 증가가 주춤했던 업계와 달리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와 함께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이익이 증가하고, 저축성 보험 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바꾼 전략이 유효했다. 2015년부터 농협생명은 보장성 보험 판매 비중을 늘렸다. 농협생명의 수입보험료 기준 보장성 보험 비중은 2017년 24.3%에서 2021년 41%까지 늘어났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수익성이 높은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 수익금을 계약자에게 나눠주는 상품이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보험사의 투자 수익률은 감소하고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위해 적립해야 하는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규모가 늘어난다. 
 
반대로 푸르덴셜생명과 신한라이프는 변액보증준비금 부담이 커지면서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푸르덴셜생명의 이번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77억원으로, 1924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18%가량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775억원으로 역시 지난해(3091억원)보다 316억원(10.2%) 떨어졌다. 
 
여전히 당기순이익 규모에서 신한라이프가 농협생명을 앞서고 있지만, 상반기 흐름이 하반기에 재현된다면 농협생명이 신한라이프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장은 “하반기에도 주가가 하락하거나 현재와 같은 추이를 보인다면 변액보증준비금의 부담이 커질 것이고 변액보험의 비중이 높은 회사의 경우 더욱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며 “파생상품 등을 활용해 보증준비금의 가치 변동에 대비한 헤지(hedge)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변액보험의 수입보험료 전망도 어둡다. 최근 보험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금융시장 변동성의 확대로 올해 변액보험은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다만 농협생명 관계자는 “업계 순위 경쟁에 연연하기보다는 생보사로서의 본연의 체질을 회복하며 긍정적 성과를 나타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NH농협생명)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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