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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우조선해양 오늘 타결 기대… 대중 무역금융도 검토
하청 노사 이견 좁혀져…오늘 협상 타결 기대
중국 2분기 GDP 0.4%…대중 수출 위축
무역금융지원·물류애로 해소 등 대응책 강구
휘발유 소폭 안정…농축수산물 추석 대응 준비
2022-07-22 10:04:48 2022-07-22 16:16:45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31일째 이어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의 점거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밝혔다.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비 0.4% 증가에 그치면서 주춤하는 대중수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무역 금융 지원, 물류애로 해소 등을 검토한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 변동폭이 큰 농축수산물 등 물가 대응에도 고삐를 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개최하고 대우조선해양 파업 동향과 관련해 "다행히 하청노사 간 이견이 상당부분 좁혀진 만큼 오늘은 반드시 협상이 타결돼 불법점거 사태가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청노조의 옥포조선소 1번 도크 점거는 이날까지 31일째 이어지고 있다. 생산차질과 선박인도지연에 따른 손실이 지난해 매출액(4조5000억원)의 20%인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15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 노사는 노조가 주장한 임금 30% 인상을 놓고 사측 4.5% 인상, 노측 5.0% 인상으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손해배상 소송과 고용승계 문제가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방기선 차관은 "무엇보다 한국 조선업이 정확한 납기 준수로 지금껏 고객들과 쌓아온 신뢰에 금이 간 것이 가장 큰 손실"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노사자율을 통한 대화와 타협 노력은 적극 지원하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개최하고 ‘대우조선해양 파업 동향과 관련해 "다행히 하청노사 간 이견이 상당부분 좁혀진 만큼 오늘은 반드시 협상이 타결돼 불법점거 사태가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모습. (사진=뉴시스)
 
대중국 수출 동향과 관련해서는 "향후 중국 경제가 개선 흐름을 재개할 때 우리의 대중국 수출도 빠르게 반등할 수 있도록, 오늘 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무역금융 지원, 물류애로 해소, 규제개선 등 다양한 대응책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주요도시 봉쇄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0.4% 성장에 그쳤다. 이와 따라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던 우리의 대중국 수출도 최근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다.
 
방 차관은 "중국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교역구조 변화에 맞춰 양국 간 지속적이고 호혜적인 협력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7월 1일 유류세 최대폭 인하 이후 국내주유소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려 지속 하락해 왔다"며 "어제 기준으로는 올해 최고점 대비 150원 이상 하락해 약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실시간 평균가격 1900원대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1900원대 주유소 비중이 60%가 넘는 등 소비자 체감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방 차관은 "앞으로도 '관계부처 합동 석유시장 점검단'을 중심으로 주2회 전국 순회점검, 정유사와의 석유시장 점검회의 등을 통해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효과가 더욱 빨리 소비자들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석유가격과 함께 국민 생활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농축산물 가격"이라며 "재배면적 감소와 최근 장마·폭염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인해 배추·무, 양파·마늘 등 채소류가격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최근 가격이 불안한 채소류의 비축물량을 조기방출하고 7월 20일부터 소고기·닭고기에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등 농축수산물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공급확대, 할인행사 등 추석대비 가격 안정 방안을 철저히 준비토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방 차관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체 공사비의 40%를 차지하는 자재비가 급등하면서 업계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건설투자 회복도 지체되고 있다"며 "최근 철근가격이 9주 연속 하락하는 등 건설자재 가격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에 따른 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주요 건설자재 가격과 수급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원가 변동에 따라 계약조정이 가능한 표준도급계약서 확산, 민·관 합동 상생협의체를 통한 공사비 조정 활성화 등 건설업계 부담 완화 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개최하고 ‘대우조선해양 파업 동향과 관련해 "다행히 하청노사 간 이견이 상당부분 좁혀진 만큼 오늘은 반드시 협상이 타결돼 불법점거 사태가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성수품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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