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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합격은 권성동~" 공시생 커뮤니티 조롱 이어져
권성동 "9급 가지고 뭘 그러나"
2022-07-18 21:00:00 2022-07-18 21:00:00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최근 불거졌던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내가 추천했다"며 "9급 가지고 뭘 그러냐"는 태도에 공무원 시험 준비생(공시생)과 취업준비생들이 분노하고 있다.
 
18일 공시생 커뮤니티에는 유명 공무원 학원인 '에듀월' 광고를 패러디한 게시물이 공유됐다. 해당 게시글을 보면 "굥무원 시험 합격은 권성동" "강원랜드 시험 합격도 권성동"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굥'이라는 단어는 윤석열 대통령의 성인 '윤'을 거꾸로 뒤집은 것으로, 멸칭의 의미가 담겨있다.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의 지인 아들을 채용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권 원내대표는 지난 2012년 당시 강원랜드 1~2차 교육생 공개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의원실 인턴비서 11명의 채용을 강원랜드 측에 청탁한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문구에 언급된 '강원랜드'는 이를 비꼰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다수 공시생 및 취업준비생들은 “고작 9급이라고 하는데 그 9급 때문에 수년 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높은 자리던 낮은 자리던 그 과정이 공정과 상식에 닿지 않는데 왜 당당한지 모르겠다" "정말 힘 빠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잘 알던 청년으로 내가 추천한 것”이라며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인데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서울에 어떻게 살지 내가 미안하다”고 말했다.
 
해당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은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인 우모씨의 아들로 알려졌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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