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부동한 거래 절벽 현상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복비'라 불리는 중개보수를 주 수입원으로 삼는 중개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8로 전주 87.0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5월9일부터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 밑으로 떨어지면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로 지난해 11월15일 99.6으로 수치가 100아래로 떨어진 이후 시장에 집을 파는 사람이 더 많은 상황이다.
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아지면서 거래도 급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아파트 매매건수(신고일자 기준)는 15만598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1만5153건의 절반 수준이며 2006년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같은 기간 기준 가장 적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도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1738건으로 전년 동기(4902건)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6월 아파트 거래건수도 같은 기간 3943건에서 907건으로 급감했다.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거래가 급격히 줄어든 모양새다.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며 중개업계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아파트 등과 같은 부동산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개보수를 통해 생활을 해야 하지만, 거래가 거의 사라지며 생활을 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가 그냥 개점휴업 상태라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중개보수도 줄어들며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만하졌다"고 말했다.
이에 폐업을 생각하는 중개사무소도 늘어났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장사가 안되니까 폐업을 하고 싶지만, 들어올 사람이 없어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세입자가 있어야 권리금이라도 받고 나갈 텐데 들어올 사람이 없으니까 손해를 보고 나가거나 울며 겨자 먹기로 버티거나 둘 중에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시장 상황도 좋지 않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며 부동산 시장에 거래 절벽 현상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금리가 낮을 때는 가격이 높더라도 한번 사볼까라고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가격도 높은데 금리까지 올라가며 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며 "가격과 금리 모두 높은 상황이다 보니까 수요자들이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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