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 신용공여액 관련 연체율이 급증했다. 금리인상기가 도래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예고됐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영업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월컴저축은행의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업종별 신용공여(부동산PF대출, 건설업, 부동산업)액은 1조6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42억원에서 193.6%(8001억원) 급증했다. 특히 관련 연체율은 1분기 0.97%로 지난해 같은 기간 0.54% 보다 0.43%p 올랐다. 같은 기간 연체액(161억원)은 3배 이상 늘었다.
웰컴저축은행을 포함해 저축은행 상위사들은 지난해 경쟁적으로 부동산금융투자를 늘려왔다. SBI·OK·한국투자·페퍼 등 1분기 부동산 업종별 신용공여액은 총 6조9262억원으로 1년 전 보다 161.0% 늘어난 상황이다.
문제는 웰컴저축은행만 나홀로 연체율이 상승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OK저축은행의 지난 1분기 부동산 업종별 신용공여 관련 연체율은 2.07%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4%대비 0.57%p 개선했다. 같은 기간 SBI저축은행의 연체율은 0.73%로 1.15%p 낮아졌으며,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이 각각 1.02%, 0.62%로 0.62%p, 1.06%p씩 줄었다.
특히 부동산 PF, 보증 등과 관련한 부동산 금융이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부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아파트 미분양 증가와 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공사비 부담 등이 부동산 금융의 부실로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3년간 국내 부동산의 '그림자금융'(은행시스템 밖 건정성 규제가 적은 부동산 펀드, 신탁, 프로젝트 PF대출 등 부동산 금융투자상품) 증가세가 커 향후 부실 전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도 "나빠진 부동산 시장에 따라 저축은행들의 부동산 신용공여에 대한 감독과 지도를 더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시장의 조정이 예고됐음에도 불구하고 웰컴저축은행의 공격적인 영업이 독이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저축은행업권은 과거 부동산PF 대출 부실로 대규모 부실 사태(2011년)를 초래한 바 있다. 금융당국도 부동산 신용공여에 대해선 취급 한도를 부여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PF 대출이 규제 한도 내에서 보수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대형사는 전략적으로 관련 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하기도 했다"며 "일부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높아 보이더라도 전체 신용공여에 비해서선 규모가 적어 부담이 크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표=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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