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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업계, 미국으로 달려가는 까닭은
ASCO·바이오USA 개최…코로나 이후 3년만에 첫 오프라인 행사
에이비엘바이오·유한양행·제넥신 등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 참석
2022-06-01 12:00:00 2022-06-01 12:00:00
바이오 USA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바이오USA)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 체제 전환으로 대면 행사가 활발하게 열리자 국내는 물론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6월에 있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대거 참석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ASCO와 바이오 USA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된다.
 
ASCO는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로 매년 70여개국 암 전문의와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 등 4만여명이 참석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올해 행사는 오는 3일부터 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국내에선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유한양행(000100), 제넥신(095700), 루닛 등이 참석해 각사의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항암 분야의 임상 개발 현황을 파악하고, 진행 중인 임상과 관련해 현지 연구자 및 협력사와 만나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다음달 3일에는 경영 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주최하는 ASCO의 부대 행사에도 참석한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맥킨지가 하는 행사에 이상훈 대표가 패널로 참석하지만 발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이번 ASCO에서 얀센과 함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리브레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렉라자는 지난해 1월 국산신약 31호로 허가받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리브레반트는 EGFR과 메티오닌(MET) 유전자 변이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특이항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미국 법인 유한 USA가 미국 법인 차원에서 참가할 예정"이라며 "많은 기업과 학계 쪽에서 모이기 때문에 파트러닝 미팅을 위한 일환으로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제넥신은 ASCO에서 재발성·불응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GX-I7'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 임상 1b/2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제넥신 관계자는 "지난해 ASCO에선 자궁경부암 치료 백신과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며 "현재 국내에서 임상 2상 중이고 작년에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루닛은 ASCO에서 스코프 제품을 특화해 11건 정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범석 대표가 ASCO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루닛 관계자는 "루닛은 ASCO에서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가 다양한 암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이오 USA는 2019년 기준 65개국 8400개 기업이 참여해 4만8000건이 넘는 개별미팅이 이뤄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산업 박람회다. 올해 행사는 13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개최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부스를 마련해 회사의 경쟁력 등을 강조한다. 행사 둘째 날에는 피에르 캐티뇰 부사장이 바이오의약품 생산 이슈를 논의하는 스피킹 세션의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신규 과제 도입 관련 전략 부서, 사업개발 부서, 홍보 부서에서 실무팀이 참석한다. 회사의 주요 개발 파이프라인 소개 목적의 발표는 파벨 프린세브 사업개발 디렉터가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관계자는 "글로벌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사업 주요 내용 및 개발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 소개 발표와 더불어 다양한 기업들과의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서 다방면으로 사업 개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종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전략총괄 부사장과 정윤선 사업개발 시니어 디렉터가 2019 바이오 USA 현장에서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큐라클은 바이오USA에서 뇌졸중과 항암제 병역 요법, 궤양성 대장염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발표할 계획이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현재 심근경색과 뇌졸중엔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을 정상화함으로써 재발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약제는 없다"면서 "현재 사용하는 혈액을 맑게 해주는 약제는 경색을 예방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협착됐던 부위의 비정상적인 혈관의 출혈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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