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기사들 "심야 승차난 해소 위해 대형·고급 택시 규제 완화해야"
서울개인택시조합, 플랫폼 운영사·서울시에 조합원 요구사항 반영 촉구
2022-05-30 16:20:19 2022-05-30 16:23:18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서울개인택시조합이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해선 카카오T 벤티 요금의 현실화를 비롯해 정부차원에서의 기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30일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카카오T 블루(중형), 벤티 및 타다 등의 대형택시 요금 현실화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그동안 카카오T 벤티는 타다 넥스트 등 다른 플랫폼 기반 대형택시보다 요금이 다소 낮게 책정돼 조합원들이 수익확보에 불만이 있어왔다. 또 카카오T 블랙은 예약 요금이 현실성없이 낮게 책정돼 승객 예약시간 전에 맞춰 이동하고 대기해야하는 예약 서비스 특성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요금 현실화를 토대로 예약 운행 횟수를 늘리게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플랫폼 차원에서 서울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인센티브 프로그램 운영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개인택시조합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심화된 승차난 해소를 위해 지자체 및 카카오 모빌리티와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지난 5월2일부터 23일까지 심야택시를 약 2467대 신규 모집해 야간 택시승차난 해소에 일조했으며, 5월12일부터 다음달3일까지 서울시가 운영 중인 임시 택시승차대 '해피존'에서 매주 목·금요일 심야 시간대 승객을 태운 택시기사에게 최대 1만원까지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도록 조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5월9일부터 서울 사업구역 내 심야 피크시간대(20시~4시)에 운행한 택시기사 중 매주 1000명을 추첨해 5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택시조합 측은 "카카오T 택시기사 프로멤버십의 보조적 기능이 '실시간 수요변화에 대한 대응력 강화'라는 취지에 맞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또한 탄력요금제 등 본질적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차원에서도 대형·고급 택시 운행과 관련한 높은 자격 요건을 완화해 승차난 해소에 협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택시의 0.2%에 불과한 대형·고급택시의 경우 무사고 5년 이상 경력이라는 진입장벽이 있는데 이를 법인택시와 동일한 조건으로 맞추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측은 "서울시에 대형·고급택시 면허로 사업변경신청시 필수요건인 '최소 5년 이상의 무사고 사업경력' 완화를 건의했다"면서 "법인 택시의 경우 과거 필수 요건이었던 '법인 택시사업자 최소 3년 사업자 경력'이 지난해 폐지돼 법규 위반으로 결격 사유가 없다면 조건없이 대형 고급택시로 면허 전환이 가능해 대형·고급 택시 운행 영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형평성 차원에서 허용범위를 넓혀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택시 산업의 발전은 택시업계, 플랫폼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이뤄내기 어렵다"며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서울시, 정부, 국토부 등의 물적, 제도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야택시 운행 모습. (사진=서울개인택시조합)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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