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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335억 달러에 인수".. 이번엔 성사될까?
머스크 "가짜계정 비율 공개하라"
트위터 CEO "봇 비율을 파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
2022-05-26 15:08:45 2022-05-26 15:08:45
(사진=연합뉴스) 뉴욕 '멧 갈라'에 모습 비춘 일론 머스크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측과 트위터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트위터 주식은 이러한 기대감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경제 매체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트위터 인수 대금을 335억 달러(약 42조 4천410억원)로 낮추겠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트위터 인수를 위한 금액으로 440억 달러(약 55조 7천 480억원)를 트위터 측에 제시해 합의에 이르렀으나 지난 13일 머스크가 트위터의 가짜계정 (Bot)을 문제 삼으며 인수 절차를 중단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전체 이용자 중, 가짜계정 비율이 5% 미만이란 입증 자료를 트위터 측에 요구하며 "입증하지 못한다면 인수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이다.
 
이에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봇은 랜덤으로 추출된 수천개 계정을 여러 사람의 검토를 거쳐 거르는 방식을 거친다"며 "우리는 매일 오십여만 개 이상의 봇 계정을 삭제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개인 정보 보호 문제로 모든 삭제 과정을 외부에 공개할 순 없다"며 “봇 비율을 파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가짜계정' 지적이 트위터 인수 대금을 깎으려는 의도에서 나온 발언으로라 해석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포기'를 선택하면 위약금 10억 달러를 포함한 배상금을 지불 해야하기에 머스크가 배상금을 감수하고 인수를 포기할지 혹은 트위터 측이 제시한 인수 대금 인하안을 받아들일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한편 머스크가 오랜 침묵을 깨고 트위터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자 트위터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트위터 주가는 정규 거래 기준 주당 1.40달러(3.91%) 오른 37.16달러를 기록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는 2.66달러(7.16%) 급등한 39.82달러를 기록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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