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김상수 회장. (사진=대한건설협회)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대한건설협회는 17일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32조원 이상 편성해달라고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전망한 내년도 경제성장률 2.5%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국내총생산(GDP) 2.52% 수준인 약 58조원 규모의 SOC 투자가 필요하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 민간, 공기업의 투자를 합친 것으로 정부는 32조원 이상의 SOC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것이 건설협회의 주장이다.
현재 코로나19 피해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국내 서민경제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방역수칙 완화 영향으로 민간소비 확대가 기대되지만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와 금리인상 여파는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수급난과 인플레이션, 주요 국가의 금리인상 등 대외 리스크로 세계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4.4%에서 4월 3.6%로 하향 조정했다.
건설협회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 SOC 투자 확대를 통한 미래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SOC 투자는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소득불평등 개선과 양극화 해소를 통한 국토균형발전 등의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모든 경제·산업활동의 기반이 되는 SOC를 확충해야 국가경쟁력 강화 기반이 마련된다"며 "SOC 투자는 원활한 산업활동 조성 뿐만 아니라 미래에 투자하는 건강한 사회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김상수 건설협회장은 "SOC 투자 확대로 낙후지역의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교통편의와 산업활동 여건을 대폭 개선해 새 정부의 국정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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