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관건은 충당금"…KB국민카드, 산출 체계 손질
'신용손실충당금 산출 고도화' 작업 착수
1분기 충당금 300억 늘며 순익 16% 급감
2022-05-10 06:00:00 2022-05-10 10:00:47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KB국민카드가 잠재손실 가능성을 살피는 신용충당금 산출 체계를 개선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금리인상기에 따라 연체차주 등 잠재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시스템 고도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신용손실충당금 산출 및 추정 고도화'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에도 지주 계열 연소구인 KB경영연구소로부터 다양한 경기예측 시나리오를 제공받아 상황별 기대신용손실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만, 높아지는 신용위험을 대응하기 위해 예측력을 보다 높이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는 △미래경기전망 부도율 모형 고도화 △스테이지2(국제회계기준 '신용위험 증가' 등급) 분류체계 개선 등이다. 이를 통해 추정대상 자산 분류의 세분화 및 정교화와 충당금·충당부채 적립률 예측 지표 발굴 등을 통한 자산 및 적립률 예측 프로세스 개편을 계획을 잡았다.
 
특히 이번 작업에선 최근 업그레이드한 내부 소매신용평점(BSS)에 따른 유의적 신용등급하락과 관련한 적정성을 살핀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고도화는 최근 발표한 실적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카드는 1분기 순이익은 1189억원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경쟁사인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각각 16.2%, 4.7% 성장한 것과는 대비된다.
 
가맹점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데다 특히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신용손실충당금이 많이 쌓일수록 영업이익은 감소한다. 국민카드 측도 실적 감소와 관련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과 소매 신용평가 모델 변경으로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권 내부에선 KB국민카드의 움직임이 남일 같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는 9월 코로나대출(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종료가 예상되면서 충당금 관리가 올해 실적순을 가를 향배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여신업권의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및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 규모는 7600억이다. 카드 등 2금융에는 열악한 상황에 놓인 차주들이 많아 연체 리스크가 더 크다. 금융감독원도 올초 카드사들에게 대손충당금 확대를 주문한 바 있다. 
 
카드업권 한 관계자는 "충당금이 미래 손실 가능성을 반영하기에 다시 환입돼 순이익을 늘리는 경우도 있다"며 "예측이 정확할수록 자금 운영을 위한 운신의 폭이 더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가 대손충당금을 쌓는데 쓰는 산출시스템 개편에 들어갔다. 사진은 서울 새문안로에 위치한 KB국민카드 본사. (사진=KB국민카드)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