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김두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 파크룸에서 열린 '제1회 뉴스토마토 제약·바이오 포럼'에서 "항원변이율에 따라서 백신 개발의 성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성을 파악하고 기초연구를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1세션에서 '코로나19 백신 기술과 임상 효능평가, 그리고 국내 기술 완성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김 책임연구원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기초연구자 입장에서는 수많은 다양성 중에 좋은 후보가 나오는 것은 맞는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단계에서 연구를 한다는 것은 어디로 갈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한바구니에 모든 것을 투자해서 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이 빨리 나올 수 있었던 요인으로 mRNA 백신과 바이러스 백신 등과 같은 플랫폼을 꼽지만 김 책임연구원은 이를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평가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임상 1·2·3상을 순차적으로 하는 데만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리고 그 이후 허가 승인을 받고 대량생산을 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코로나19 백신은 필요했고 절실했기 때문에 전임상 연구를 수개월 만에 수행했고 임상1·2·3상을 거의 동시에 가면서 위험 부담을 안고 생산까지 했기 때문에 백신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 플랫폼의 공로도 있지만, 필요에 의해서 또는 환경 때문에 1·2·3상을 빠르게 수행한 요인도 코로나 백신의 빠른 개발에 큰 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책임연구원은 백신이 제품으로 완성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임상 3상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위약대조군 대비) 방어효능 △면역대리지표(ICP) △링 백시네이션(Ring vaccination) △비교임상(비열등성 검정) 등 4가지를 꼽았다.
위약대조군 대비 방어효능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하는 방법으로 수만명 단위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 또 질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야 임상을 수행할 수 있다.
면역대리지표(ICP)는 백신을 맞았을 때 방어면역에 관여하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면역지표를 찾는 방법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 많이 보급된 이후 연구를 했을 때 중화항체가 코로나19에 대한 중요한 방어지표라고 밝혀졌다.
다만 현재 면역대리지표로 임상을 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델타변이와 오미크론 등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나며 아직까지도 확실한 수치가 정립되기 전에 우세종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링 백시네이션은 확진자가 생겼을 때 주변인을 백시네이션을 해놓고 병이 퍼지지 않는 것을 살펴보는 방법으로 확실하게 컨트롤이 되면 백신의 효과가 있다고 평가한다.
김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코로나 백신 개발 후발주자인 상황에서 대조백신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며 "우리나라 코로나 백신 개발사들이 조금씩 방향을 틀어서 난관을 헤쳐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비용 등과 같은 측면에서 볼 때 하나의 기업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든 기금이든, 정부든 많은 협력을 통해서 이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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