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호 웹젠 지회장 "파업시 신작 출시에 영향 불가피…진전있는 대화 원해"
2022-04-18 16:10:46 2022-04-18 16:10:46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중견게임사 웹젠의 노동조합이 다음달 2일부터 임금 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 돌입을 예고하면서 사측의 신작 출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실제 파업이 이뤄지면 게임업계 사상 첫 파업 사례가 된다. 18일 오전 웹젠 노동조합을 비롯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IT위원회는 임금 협상과 관련해 그간 사측의 대응방식을 비판하면서 실적에 맞는 연봉인상을 해야한다며 사측에 대화를 촉구했다. 
 
노영호 웹젠 지회장이 웹젠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실적에 맞는 연봉인상을 해야한다고 발언하는 모습. (사진=이선율 기자)
 
웹젠 노조의 구체적인 파업 규모와 방식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18일 오전 웹젠 본사에서 만난 노영호 웹젠 지회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향후 파업 준비 방향에 대해 "5월2일 전까지 사측과 충분히 소통을 하려고 하며, 최대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IT위원회와 같이 준비를 하고자 한다"면서 "파업이라는 것 자체가 진전을 위해 하는 것인데, 현재까지도 회사는 반응이 없다. 파업을 해도 문제가 없다고 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더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웹젠의 게임 개발 일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웹젠은 올해 2월 '뮤오리진3' 출시를 시작으로 기존 출시작들의 해외 출시, 하반기 및 내년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특히 뮤 IP기반의 자체 개발 신작 게임만 무려 5종 이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위메이드의 위믹스 플랫폼에 자사 게임을 온보딩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노 지회장은 "웹젠 조합원 비율 중 52%가 개발자이며, 48%가 나머지 사업팀 등 비개발로 이뤄지는데, 개발과 비개발 인력이 반반이고, 비율도 중국에서 서비스를 가져와 퍼블리싱할 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돼있다"면서 "게다가 파업을 했을때 웹젠만 피해를 보는 게 아니라 자회사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신중한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노 지회장은 김태영 대표를 포함한 사측의 소통 부재가 결국 파업이라는 강한 결단을 내몰게 됐다고 한숨지었다. 지난해 웹젠은 평균 연봉 2000만원을 인상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대부분의 직원의 임금 인상은 백만원 단위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직원들은 소수의 임직원에게만 성과가 몰렸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4월 노조를 결성했고,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세차례에 걸쳐 임금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또 이날 노조 측은 일부 여론에서 웹젠 연봉은 7000만원 수준이라고 하지만 실제 웹젠의 평균 연봉은 5000만원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봉협상과 관련해 노 지회장은 "작년부터 자료를 달라고 했지만 사측에서 아무런 자료도 주지 않았고 (사측이 요구한) 10% 인상안도 최근 조정과정에서 알게 됐다"면서 "자료를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줬더라면 합의가 잘 이뤄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한숨지었다.
 
이어 "대화를 해야하는데 문서로만 자꾸 먼저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파업전까지 김태영 대표의 진전있는 대화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웹젠 측은 "현재 서비스중인 게임의 품질과 향후 차기작의 출시일에 전혀 지장이 없게끔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노조와도 항상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고, 언제든 대화할 의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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