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이전에…종로·용산 집값 '들썩'
종로구 아파트값 0.07% 상승…"일대 상가와 교통 개선 기대심리 커져"
용산구 아파트 신고가 잇따라…"일대 개발 속도 기대감에 호가 상승세"
2022-04-14 16:30:00 2022-04-14 16:30:00
용산구 아파트 모습. (사진=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한다고 밝히며 일대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새로운 집무실이 들어서는 용산뿐 아니라 기존 청와대가 자리했던 종로구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KB부동산 주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종로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했다. 지난해 12월27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9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3월7일 0.04% 상승 전환한 이후 5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공식화한 이후 일대에 교통 및 상권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심리가 커지며 집값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에 자리한 경희궁자이3단지 전용면적 84㎡(33평)는 지난달 20억8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같은 평형대가 지난해 8월 19억7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던 것을 고려하면 1억1000만원 오른 것이다.
 
또 경희궁자이4단지 45㎡(20평)는 지난달 12억35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평형대가 지난 2월 10억8000만원에 매매됐지만, 한달새 1억5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직전 최고가(2021년 7월 11억9000만원)와 비교해도 45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종로구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청와대가 용산으로 가면 종로구 일대에 집회가 줄어들며 상가 등이 호황을 누릴 것 같고 교통이 덜 막힐 것이란 기대심리가 있다"며 "이 같은 기대심리가 일대에 퍼져 있어 이전에는 21억~22억원에 내놓던 것들도 지금은 22억~23억원에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서는 용산구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오며 일대 개발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돼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4일 기준 0.03% 상승했다. 전주 대비 상승폭은 0.02%포인트 축소했지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용산구 서빙고동에 자리한 신동아아파트 전용면적 140㎡(45평)는 지난해 7월 33억원에 최고가 거래됐지만 올해 3월에는 7억원 이상 오른 40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용산구 한남동에 자리한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06㎡(75평)도 같은 기간 72억8000만원에서 85억원으로 12억원 이상 올랐다.
 
용산구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되며 일대 공원 개발 사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용산구 일대 집주인들이 내놨던 매물을 거둬가는 경우도 많으며 전반적으로 호가도 오르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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