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두달 연속 100만명 증가…지난달 고용률도 '역대 최대'(종합)
2월 취업자 2740만명…전년비 3.9% 증가
두달 연속 100만명대…작년 취업자 감소 기저효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
실업자 95만4000명…실업률 3.4%
이달부터 기저효과 사라져…취업자수 증가폭 감소
2022-03-16 09:45:16 2022-03-16 09:45:16
[뉴스토마토 용윤신·조용훈 기자] 지난달 취업자수가 103만명을 돌파하면서 두달 연속 10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취업자는 22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15세 이상 고용률과 실업률도 동월 기준으로 각각 역대 최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도 기저효과와 수출호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기저효과가 감소하는 이달부터는 취업자수 증가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74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3만7000명(3.9%)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취업자수가 10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은 1999년 11월부터 2000년 5월까지 7개월 연속 100만명대 증가를 보인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2월 취업자 수가 47만3000명 줄어든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는 코로나19 직접적 타격을 입은 숙박음식업이 5만5000명(2.7%)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가폭은 지난달(12만8000명)에 비해 축소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5만4000명(10.7%), 운수·창고업 13만5000명(8.8%), 건설업 6만5000명(3.3%),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의 16.2%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3만2000명(0.7%) 늘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74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3만7000명(3.9%) 증가했다. 사진은 통계청 브리핑 모습. (사진=뉴시스)
 
15세 이상 고용률은 2.0%포인트 증가한 60.6%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2.6% 증가한 67.4%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전년비 39만9000명 줄어든 95만4000명이다. 실업률은 1.5%포인트 감소한 3.4%를 기록했다. 실업률 또한 동월 기준으로 1999년 통계 기준을 변경한 이래 역대 최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5만7000명으로 41만2000명(2.4%) 감소했다. 쉬었음 인구는 10만3000명(4.0%), 취업준비자는 4만8000명(5.6%) 감소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확장실업률은 12.1%로 전년 동월 대비 3.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20.1%로 6.7%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오는 3월부터 기저효과가 줄어든 만큼, 취업자 증가폭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취업자 증감폭을 보면 2월에는 47만3000명으로 감소한 뒤 3월(31만4000명) 증가세 전환 등 11개월 연속 증가한 바 있다. 
 
이 밖에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9만명을 상회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취업자 증가폭은 더욱 감소할 수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고용지표의 개선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방역인력 소요의 일시적 확대, 정부 일자리 사업의 본격 시행 등에 따른 일부 영향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최근 코로나 확산세 및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원·확충하기 위한 정책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세종=용윤신·조용훈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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