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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물가 3.1%로 '대폭 상향'…"우크라이나 사태 반영"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종전보다 1.1%포인트↑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반영
경제 성장률 전망은 종전의 3% 유지
2022-02-24 10:44:52 2022-02-24 10:44:52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종전보다 1.1%포인트나 높여 잡은 3.1%로 제시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은 종전의 3%를 유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4일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3.1%로 1.1%포인트 상향한다고 밝혔다. 내년 물가는 2%로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에 부합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 2.0%, 내년 1.7%로 전망한 바 있다. 성장률 전망은 올해 3.0%, 내년 2.5%로 제시해왔다.
 
하지만 물가 전망을 대폭 상향한 요인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유가의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서 배럴당 100달러 돌파까지 전망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적인 리스크가 겹치면서 물가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9달러(0.2%) 상승한 배럴당 92.10달러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앞서 한은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수 품목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고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보다 상당폭 커질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한편,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3.0%, 2.5%로 종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4일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3.1%로 1.1%포인트 상향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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