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사고에 유연탄값 상승까지…골재·시멘트대란 오나
쌍용·삼표, 시멘트값 이달부터 9만원대 인상
레미콘값 연쇄 인상되나…"시멘트값 인상분 반영할 것"
한달새 건자재 현장 2곳서 사고 발생…수급 '빨간불'
2022-02-23 17:31:31 2022-02-23 17:31:31
지난달 29일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석재채취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지난달 삼표산업 골재채취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쌍용C&E 동해공장에서 협력업체 노동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연이은 사고로 현장이 중지돼 건설자재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이달부터 시멘트 가격을 톤당 7만88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인상했으며 삼표시멘트도 톤당 7만88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올렸다. 시멘트 가격이 지난해 7월 7만8800원으로 오른 후 7개월 만이다.
 
시멘트 가격이 급등한 데에는 유연탄 값이 오른 영향이 크다. 국내 시멘트 업계는 유연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유연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주요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며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시멘트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레미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의 주재료가 시멘트이기 때문에 시멘트 가격이 상승한다면 레미콘 가격에도 반영될 것"이라며 "이달 말 시멘트 가격이 얼마나 인상됐는지 살펴본 이후 수요자인 건설사와 협의하고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최근 건설자재 생산 현장에서 사고가 있따라 발생하며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이다.
 
지난 21일 강원 동해 쌍용C&E 동해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시설물 관련 건설공사 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한달 만에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양주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은 사고 발생 이후 고용노동부가 사고 현장에 대한 전면 작업 중지를 명령해 지금까지 현장이 멈춰있는 상태다. 이 현장은 수도권 골재 공급의 요충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작업 중지 기간이 길어진다면 골재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삼표산업은 현재 6개 석산을 보유하고 있다. 양주 석재 채취장 연간 골재 생산량은 약 390만㎥로 삼표산업 전체 골재 생산량의 약 30%를 책임지고 있다.
 
삼표산업은 수도권에 공장이 집중돼 있어 2020년 기준 수도권 건설현장에 사용되는 레미콘의 약 13%를 조달하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현장이 가동되지 않으며 레미콘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증가한 착공 현장 물량이 어느 정도 철근 타설 이후 콘크리트 타설하는 단계에 접어들어 수요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중요한 현장 하나가 멈추면 한번 더 가격이 오를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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