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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 34개 증가…집콕 확산에 문화사업 강화·ESG 설립↑
71개 대기업 계열사 2704개→2738개 증가…SK 14개 '최다'
2022-02-03 10:00:00 2022-02-03 10:30:19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문화가 확산되면서 대기업들이 문화 콘텐츠, 온라인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에 따라 환경 분야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회사 설립·인수 사례가 늘고 있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최근 3개월 간(2021년 11월 1일~2022년 1월 31일)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보면 대규모기업집단 71개의 소속회사는 지난해 10월 기준 2704개에서 올해 1월 2738개로 34개사가 증가했다.
 
이 기간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112개사가 계열편입 됐고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으로 78개사가 계열제외됐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SK로 폐기물 처리 및 수집·운반 관련업 4개, 플라스틱 및 기초 무기화학 물질 제조업 2개 등 총 14개사를 신규 편입했다.
 
이어 카카오는 영화·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예술 관련업(4개), 광고 대행업(3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3개) 등 12개사를, 태영은 폐기물 처리 및 수집·운반 관련업 10개사를 각각 신규 편입했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흐름에 발맞춰 환경 분야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회사 설립·인수 등의 사례가 많았다.
 
SK는 한국투자금융으로부터 폐기물 처리업체인 도시환경 등 3개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에코밴스를 신규 설립했다. 
 
태영은 폐기물 처리업체인 에코비트에너지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했고 이들의 동일인 측 최대주주인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은 에코비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를 겨냥해 문화 콘텐츠 및 온라인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개편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CJ는 영화제작사인 용필름의 지분을, 카카오는 영화제작사인 영화사집 등 2개사와 광고 대행사인 스튜디오좋(유) 등 3개사의 지분을 각각 취득했다.
 
또 KT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인 KT시즌을 물적분할하고 KT시즌미디어를 콘텐츠 제작사인 KT스튜디오지니에 흡수합병했다. 
 
이 밖에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집단 내 동종·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을 하는 방식으로 사업구조 재편도 이뤄졌다. 
 
카카오는 게임개발업체인 에픽스튜디오 등 4개사를 HNC게임즈에, 넵튠마스터를 넥스포츠에 각각 흡수합병했다. 또 대림(DL)은 석유화학제품 판매사인 대림피앤피를 석유화학 제품 제조사인 DL케미칼에 흡수합병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월 사이 대규모기업집단 71개의 소속회사는 2704개에서 2738개로 34개사가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수 변동 현황. 표/공정거래위원회.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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