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예슬 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대리했던 서민석 변호사가 오는 14일 '윤석열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이하 국정조사)에 출석합니다. 서 변호사는 국정조사 증인 출석을 하루 앞둔 13일 "직접 당사자로서 말하는 것이니, 추측에 의한 말들은 불식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가 녹취록 공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전용기 민주당 의원과 서민석 변호사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박상용 검사 녹취 증거 제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 변호사는 이날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사실대로 말할 것"이라며 "증인은 어떤 선택에 의해 말하는 게 아니라 기억하는 대로 말하는 것. 그렇게 말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서 변호사는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을 수사하던 박상용 검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 '대북송금 진술 회유'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입니다. 민주당이 지난달 29일 '이재명이 주범이 되는 자백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박 검사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2023년 6월19일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박 검사는 서 변호사에게 "이재명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화영)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저희가 그거를 할 수가 있고, 공익 제보자나 이런 것들도…"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을 주범으로 가리키는 진술을 할 경우 편의를 봐주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이후 공개된 2023년 5월25일 녹취록에는 박 검사가 이 전 부지사의 정치적 스승인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한 수사, 나아가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 가능성을 거론하며 대북송금 진술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뒤에 서 변호사가 국정조사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록 추가 공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서 변호사는 녹취록 추가 공개 가능성에 대해 "글쎄요. 그거는 말씀 못 드리겠다"며 "제가 드릴 수 있는 것(녹취록)은 수사기관에 다 제출하고 의원님들한테 다 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서 변호사 증언으로 대북송금 진술 회유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정리될지 주목됩니다. 녹취록의 또 다른 당사자인 박상용 검사는 이 전 부지사 자백을 받기 위해 그의 법률 대리인과 협의를 한 것이며, 종범을 제안한 것은 서 변호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박상용 검사도 14일 국정조사에 출석할지 주목됩니다. 박 검사는 지난 3일 열린 국정조사에 출석했지만, 증인 선서를 거부하며 퇴장했습니다. 이후 국회 법사위는 민주당 주도로 지난 8일 박 검사를 위증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해 9월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 검사가 '연어 술 파티' 의혹을 부인한 것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상용 검사가 현재까지 불출석 사유서로 보낸 것은 없다"며 "무단으로 안 나오면 동행명령 발부 등을 검토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강예슬 기자 yea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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