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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넥스트비즈)김범주 유니티 본부장 "메타버스 시대, 경험가치 우선돼야"
메타버스 시대 3D콘텐츠 비중 급성장…감각화 작업 토대로 효율 높여
2022-01-25 11:24:20 2022-01-25 11:24:20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메타버스가 한때 유행이 되지 않고 산업 전반의 활력소가 되기 위해선 사용자 기반 경험 가치가 우선돼야 한다."
 
김범주 유니티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 스튜디오123에서 열린 '2022 넥스트 비즈 컨퍼런스'에서 '메타버스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진행한 발표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김범주 유니티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2 넥스트 비즈 컨퍼런스'에서 '메타버스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으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 본부장은 "3차원으로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공간이 메타버스"라면서 "메타버스에서는 얼굴 변경, 주변 공간 등을 자유롭게 바꿀수 있을 뿐 아니라 3차원으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진다"면서 메타버스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메타버스 개념이 등장하면서 전세계 3D콘텐츠 비중이 3~4% 수준에서 향후 50%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비롯해 디센트럴랜드 내 '소더비' 경매장 등장,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페이스북의 VR 플랫폼 등 다양한 기업들이 메타버스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이 가운데 유니티는 게임엔진, 실시간 3D엔진을 개발하는 기업으로서 최근에는 가상세계를 만드는 기술을 토대로 게임을 넘어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메타버스 개념을 접근하는 방식은 "이용자 가치에서 비롯된다"면서 주체별로 메타버스 활용에 대한 접근을 달리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로블록스라는 게임 안에서 판매하는 가상 핸드백이 실제보다 비싸게 팔렸다"면서 "접근 방식의 차이로,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개념을 넘어 이용자가 게임속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하는 가치를 더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니티가 메타버스 관련 협업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 중 현대자동차와 LG유플러스의 사례를 소개했다. 유니티의 게임 엔진을 제공해 현대자동차 디자인을 실제 도시에서 구동시켜 보거나 가상 오피스 공간에서 메타버스 서비스 및 콘텐츠 발굴까지 가능하게 실현함으로써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줄 수 있는 의미있는 시도였다는 것이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또 유니티가 가상공간에서 파리 시내를 재현해낸 사례도 예로 들었다. 김 본부장은 "버추얼 파리 개념을 통해 파리시는 구조물 200만개를 전부 3D로 표현해 인프라 사업, 보조공사 등을 모두 시각화해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활동을 진행해왔다"면서 "실제 시각화해 새로운 건물이 어떤 자리에 만들어지고 도움이 되는지 체감할 수 있게 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가상공간 안에서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작업은 음악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직접 조작해 사운드, 악기 등을 바꾸는 일이 가능해지면서 고정된 형태에서 감상하는 것을 넘어, 이용자의 기분에 따라 새롭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예술작품 관람 역시 가상공간 안에서는 움직이는 작품 관람이 가능해짐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게 됐다. 
 
김 본부장은 "메타버스 개념이 널리 퍼지면서 인터넷 자체가 정보 고속도로 역할을 넘어 가상사회를 구현하는 어떤 기술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면서 "메타버스가 우리를 어느 지점까지 끌고 가게 될지, 시간은 얼마나 소요될지 의견이 각기 다르지만 정보를 시각, 청각 등 감각화하는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벨이 처음 전화기를 만들었을때 많은 사람들은 전보가 정보전달에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전보를 더 좋아했다고 한다"면서 "그때는 정보전달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감정을 주고받는 전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변화했다. 이처럼 컴퓨터와 인터넷도 메타버스라는 감각화된 기술을 통해, 맥락과 감정, 마음을 전달하는 기술로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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