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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이집트, K-9 자주포 계약 최종 타결 노력"
알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북 대화 복귀 필요성에 공감"
2022-01-20 22:35:32 2022-01-20 22:35:3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집트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K-9 자주포가 이집트군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기술 협력, 현지 생산을 통한 한-이집트 간 상생 협력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한국과 이집트의 K-9 자주포 수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문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했을 때에는 호주와 1조900억원에 이르는 K-9 자주포 공급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한국은 현재 7개 나라에 630여문을 수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이 2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또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알시시 대통령과 저는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를 통해 한-이집트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을 시작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한 친환경 모빌리티, 해양과 우주개발 같은 미래 분야로 경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기로 했디"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개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한국은 이집트에 10억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한도를 새롭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개발 경험을 나누고 이집트의 교통·수자원 인프라 확충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국가균형발전과 공공혁신 분야 정책 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의 삶의 질 개선에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기후위기 극복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는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의장국"이라며 "국제사회의 기후대응 의지를 성공적으로 결집할 수 있도록 한국은 적극 협력할 것이다. 재생에너지, 친환경 인프라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인적·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향유하기 위한 다양성과 편의성을 확대하고,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또한 양국이 보유한 찬란한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문화유산 발굴과 보존에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은 중동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 중재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저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 줬다"며 "이집트와 한국이 함께 번영과 발전의 미래를 향해 더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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