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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영화 라인업-③)쇼박스 vs NEW… 올해 ‘큰 것’ 터트린다
2022-01-04 16:13:50 2022-01-05 11:05:52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2020년 그리고 2021, 한국영화계에는 이 두 숫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K-콘텐츠의 근간이 된 한국영화계에 이 두 해()는 없었다. 제작된 모든 영화들이 개봉을 수년 째 미뤄왔고, 일부 영화는 고육지책으로 OTT공개를 선택했다. 일부 스크린 제작 준비 중이던 작품들조차 OTT시리즈 제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K-콘텐츠의 글로벌 신드롬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내부는 간신히 호흡만 유지 중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더 이상 이렇게 되면 근간 자체가 사라질 위기다. 국내 영화 시장을 움직이는 메이저 투자 배급사들의 2022년 라인업을 통해 새로운 한국영화 흥행 시장 원년을 기대해 본다.
 
예년의 쇼박스는 단단하면서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해왔다. 화려한 종합선물세트 느낌보단 그랬다. 올해 역시 단단하고 탄탄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탄탄하고 상당히 큰 몇 방이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경쟁 투자 배급사 입장에선 전혀 무시 못할 라인업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두주자는 비상선언이다. 설 연휴 개봉을 계획 중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공개 시기는 유동 적이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항공 재난 영화다. 작년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유일한 한국 영화로 공식돼 공개됐다. 연출은 관상’ ‘더 킹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맡았다. 출연 배우는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등 충무로에서 보기 드문 메가폰급 출연 라인업을 자랑한다.
 
마블 히어로 입성으로 글로벌 스타로 급부상한 마동석 주연의 압구정 리포트도 올해 쇼박스 라인업이다.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과 믿을 건 실력뿐인 까칠한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가 강남 일대 성형 비즈니스 전성기를 여는 얘기를 그린다.
 
정직한 후보시리즈의 라미란 그리고 1000만 영화 극한직업의 공명이 함께 한 독특한 콘셉트의 일망타진 수사극 시민덕희도 눈여겨볼 흥행 기대작이다. ‘보이스피싱을 당한 시민 덕희(라미란)가 직접 수사를 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일망타진한단 내용을 그린다.
 
충무로 대표 흥행 보증 수표 최민식 주연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도 올해 개봉 대기 중이다. 신분을 숨긴 채 자사고 경비원으로 살아가는 탈북 천재 수학자 학성(최민식)과 수포자 고등학생 지우(김동희)가 만나 벌어지는 얘기를 담는다. 이외에 하늘에서 3일간의 휴가를 받아 내려 온 엄마와 그의 딸 사이에 벌어지는 판타지를 그린 신민아 김해숙 주연의 휴가’, 장례를 치르는 사흘 동안 죽은 딸 심장 안에서 악마가 깨어난 상황을 그릴 박신양 이민기 주연 사흘등도 올해 쇼박스 개봉 라인업이다.
 
NEW 역시 강력한 흥행 보증 수표 몇 작품이 준비돼 있다. 또한 마이너적인 감성적이지만 흥행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듯한 새로운 콘셉트의 작품들도 눈에 띈다. 충무로 전통의 흥행 귀신로 불리던 NEW의 복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달 개봉을 앞둔 특송은 여성 원톱 액션의 신기원을 열 작품으로 주목된다. 박소담 원톱 주연인 특송은 성공률 100%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다. 박소담이 카체이싱 액션부터 맨몸 액션까지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여성 액션 시리즈의 또 다른 흥행 브랜드가 된 박훈정 감독 마녀의 두 번째 얘기 마녀2’도 준비돼 있다. 거대 비밀 연구소에서 깨어난 소녀와 그 소녀를 쫓는 사람들의 얘기가 담긴다. 전편의 조민수 김다미 그리고 이종석이 새롭게 합류한다.
 
올해 모가디슈로 최고 흥행작 타이틀을 거머쥔 류승완 감독은 더욱 더 강력한 스타일의 영화 밀수로 돌아온다. 1970년대 배경으로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밀수가 벌어지는 상황을 두 여자를 통해 그려낸 범죄활극이다. 김혜수 염정아 투톱이다.
 
라미란 주연 정직한 후보속편 정직한 후보2’도 개봉한다. 전편에선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다면 이번에는 도지사 선거 도전이다. ‘써니’ ‘타짜-신의 손’ ‘스윙키즈를 만든 강형철 감독의 초능력 히어로 스토리 하이파이브도 주목되는 NEW의 올해 라인업이다. 라미란 이재인 그리고 유아인 등이 출연한다.
 
포복절도할 코미디 한 편도 오랜만에 충무로에 등장한다.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주연의 핸섬가이즈. 자칭 핸섬가이즈두 남자가 한적한 마을 산장으로 이사 오던 날 산장에 얽힌 전설이 깨어나면서 시작되는 코미디 영화다.
 
이외에 조정석 이선균 주연의 행복의 나라’, 류준열과 유해진 주연으로 충격적 스토리를 담아 낼 사극 올빼미’, 김선호, 고아라 주연의 슬픈 열대’, 강동원 주연 엑시던트등이 올해 NEW의 라인업으로 출격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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