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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PD 교체·재정비, 시청자 부정적 여론 되돌릴 수 있을까
2021-12-28 08:01:02 2021-12-28 08:01:0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편집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PD를 교체하고 재정비에 나선다.
 
SBS 측은 편집 논란과 관련하여 책임 프로듀서 및 연출자를 즉시 교체하고 징계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BS 자체 조사 결과 시즌 1,2 모든 경기의 승패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바뀐 적이 없음을 확인됐다. 하지만 일부 회차의 골 득실 순서가 실제 방송된 내용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아무리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라는 가치에 우선순위를 둔다고 하더라도 골 득실 순서를 바꾸는 것은 그 허용범위를 넘는 것이라며 책임 프로듀서 및 연출자를 교체하여 제작팀을 재정비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하기 위해 12 29 방송분은 결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골 때리는 그녀들’은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성원 속에 성장했음을 잊지 않겠다여자 축구를 향한 출연진의 진심을 잊지 않겠다. 2022년 새해에는 더욱 진정성 있는 스포츠 예능으로 거듭나 시청자 여러분께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한 선수감독 및 진행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2021 SBS 연예대상에서 골 때리는 그녀들은 최우수상, 최우수 프로그램상, 우수상, 베스트 커플상, 감독상, 방송작가상,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방송된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의 경기에서 편집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에서 접전 끝에 FC 구척장신이 승리한 것처럼 나왔으나 사실이 아니었다.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전반 50에서 후반 63을 기록한 경기에 대해 득점 순서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작진의 경기 점수판에 '4 0'이라고 적힌 것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제 제작진은 24"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꿔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편집 조작을 인정했다. 이어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방송된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였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의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사과했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배성재, 이수근이 조작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자 제작진은 이번 일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출연진과 진행자 두 분 배성재, 이수근님과는 전혀 관계없이 전적으로 연출진의 편집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다고 해명을 했다.
 
배성재는 24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스코어를 얘기하는 목소리는 제 목소리가 맞다. 추후 녹음한 것이 맞고 책임을 피할 생각은 없다. 지난 1년 동안 중계하다 타임아웃 때 작가나 막내 연출자가 써온 멘트를 읽어 달라고 하면 언제적 경기인지 모르고 기계적으로 읽었다. 뇌를 거치지 않고 기계적으로 읽은 건 뼈아픈 실수라고 했다.
 
FC 개벤져스 감독으로 출연 중인 전 축구 국가대표 김병지는 우리는 편집이라 생각했지 어떤 스코어를 만든 것은 아니다. 시즌1부터 참여 선수만 해도 70여명이고 스태프도 100명이 넘는다. 200명이 된다. 200명의 입과 눈을 속일 순 없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감독들도 열심히 했다. 최선을 다한 결과를 가지고 PD, 스태프들이 재미있게 구성한 편집으로 생각했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에도 SBS 자체 조사 결과 득점 순서 조작이 한 경기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일부 회차라고 언급했다. 결국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참여 선수만 70, 스태프도 100명이지만 그 누구도 경기의 흐름과 무관한 방송 흐름이 일부 회차에서 진행됐음에도 아무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기에는 의심스런 부분이 많다. 결국 편집 조작을 인지하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혹은 방송이 인기를 얻었고 있다는 이유로 묵인한 이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골때녀 PD 교체.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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