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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中-日, 사흘째 '상승랠리'..버냉키 효과
2010-08-30 16:23:55 2010-08-30 18:58:10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3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과 일본발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미국의 경제 악화를 막겠다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한데다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이 아시아 증시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일본은행(BOJ)이 엔고 대책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증시는 장초반보다 상승폭을 1%나 키웠다. 반면 장중 3%까지 오름세를 기록했던 일본 증시는 BOJ의 추가완화대책 발표후 오히려 오름폭을 축소했다.
  
◇ 중국, 원자재·소비재株 '강세'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1.92포인트(1.61%) 오른 2652.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원자재와 소비관련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장시구리는 5%대, 보산철강은 2%대 오르는 등 원자재주가 강세를 띠었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 10월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사흘째 강세를 이어간데다, 런던금속거래소의 비철금속지수가 상승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선화 에너지 역시 상반기 순익이 14% 증가했다는 소식에 3%가까이 올랐다.
 
소비관련주도 상승했다. 중국 최대 백주 생산업체인 귀주마대는 5%대 상승했고, 청도맥주가 2%대 올랐다.
 
은행주들은 견조한 실적발표에 힘을 얻었다.
 
시가총액기준으로 중국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농업은행은 기업공개이후 순익이 40% 증가한 458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0.37% 상승했다.
 
북경은행과 상하이푸동발전은행 역시 순익 증가 소식에 1%가까이 뛰어올랐다.
 
다이 밍 상하이 킹선 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버냉키의 이번 발언으로 경제가 연착륙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 일본증시, BOJ 긴급 금융정책결정회의에 '들썩' =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8.20엔(1.76%) 오른 9149.26엔에 마감했다.
 
BOJ가 긴급회의를 연 가운데 엔화가 약세를 보이자 주요 수출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지만, 오히려 추가 완화대책 발표후에는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BOJ의 조치가 예상치에 부합한 만큼 최근 계속되고 있는 엔고 현상을 막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캐논은 2.43% 상승했고, 파나소닉도 1.86% 전진했다. 해외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화낙은 1.17% 뛰었다.
 
일본 최대 원자재 수출업체 미쓰비시상사는 1.60% 올랐다. 원유과 금속가격 상승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자동차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마쓰다와 혼다가 1~2%대 상승했지만, 도요타는 장중 낙폭을 늘리며 0.37% 하락마감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전 업종이 상승마감했다. 
 
◇ 대만·홍콩, 기술주 혼조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8.29포인트(0.24%) 소폭 상승한 7741.20으로 마감했다.
 
버냉키 효과 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완화에도 불구하고 기술주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모젤바이텔릭이 5.96% 내렸고, 난야테크놀로지와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가 2~3%대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58분 현재 149.45포인트(0.70%) 오른 2만741.44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125.28포인트(1.10%) 오른 1만1520.33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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