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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뜬다②)한국형 UAM 상용화 '성큼'…에어택시 경쟁 시대
한국형 UAM, 초기·성장기·성숙기 3단계 육성
상용화 초기 고정형 회랑→네트워크 회랑 운용
현대차·한화·롯데 등 'UAM 시장' 경쟁 뜨거울 듯
2021-12-14 06:00:30 2021-12-14 06:00:3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미래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구축에 고삐를 죄면서 '하늘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민간 기업들도 이른바 '드론택시' 산업에 속속 뛰어들면서 한국형 UAM 상용화를 위한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한국공항공사(KAC)와 SK텔레콤, 한화시스템 등은 김포국제공항에서 UAM 실증을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한국형 UAM 상용화의 성공 가능성을 내비쳤다.
 
UAM은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전기동력 비행체(e-VTOL)를 이용하는 차세대 교통체계로 도심의 교통 요지에 위치한 환승센터 개념인 버티포트(Vertiport, UAM 이착륙장)를 통해 운영된다. 
 
단계별 운용전략은 초기(2025~2029년), 성장기(2030~2034년), 성숙기(2035년 이후)로 나뉜다. 초기에는 기내에 기장이 직접 탑승해 드론택시를 조종하고, 성장기는 원격조종, 성숙기에는 자율비행 방식을 접목해 운행된다.
 
초기 K-UAM 회랑 개념도. 사진/국토교통부.
 
항로인 UAM 회랑은 버티포트를 출발·도착하는 통로 형태로 만들어진다. 상용화 초기에는 고정된 형태(고정형 회랑)로 몇 개만 운영되지만 버티포트와 노선 수가 많아지면 다수의 회랑이 복잡한 네트워크 형태(고정형 회랑망)가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 따르면 UAM이 상용화되면 서울 시내 평균 이동시간은 자동차를 이용할 때보다 70% 단축된다. 국토부 지난 9월 발간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운용개념서 1.0'을 보면 정부는 2025년 드론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드론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잰걸음이 분주하다. 기업들로서는 드론산업이 또 하나의 미래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는 인천공항공사, 대한항공 등과 손을 잡고 국내 UAM 구축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차는 UAM 개발부터 제조 및 판매, 운영, 정비, 플랫폼 등 드론산업 전반을 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1일 UAM 실증에는 독일 볼로콥터사의 비행체가 투입된 바 있다. 회전축이 고정된 다수의 프로펠러를 이용해 수직으로 이륙한 후 가상의 전용 하늘길을 고도 50m 이하로 약 3㎞ 정도 비행하고 출발지점으로 돌아와 수직, 착륙했다. 국토부가 운용개념서에서 제시한 UAM 운용시나리오를 사전 검증한 셈이다.
 
롯데는 미국의 스카이웍스에어로노틱스, 모비우스에너지, 인천광역시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UAM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최근 서울 잠실 마이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잠실 마이스(MICE) 복합공간사업에 UAM 스마트 콤플렉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잠실이 한국형 UAM 상용화 허브의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이르면 오는 2025년 잠실에서 김포공항까지 15분 내 하늘길이 열릴 전망이다. 
 
 
김포공항에 조성될 UAM 이착륙 시설 버티포트 예상도. 사진/한국공항공사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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