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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 세대교체…X·밀레니얼세대 46.8%
2년 전보다 20%p 상승…네이버·카카오, 90% 이상
2021-12-06 09:39:40 2021-12-06 09:39:4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대기업 임원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의 세대가 바뀌고 산업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6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021년 3분기 기준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197개사의 사외이사를 제외한 임원 7438명을 조사한 결과 '586세대(1959~1968년)'가 51%로 가장 많았지만 'X세대(1969~1978년)' 이하도 46.8%로 절반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X세대 이하 비중이 2년 전인 2019년 3분기와 비교해 20%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X세대 이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121명 중 94.2% 114명이 X세대 이하다. 이 중 23명은 이번에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정된 최수연(1981년생) 책임 리더와 같은 밀레니얼 세대(1979~)다. 카카오그룹은 15명 중 김범수(1966년생) 의장을 제외한 14명이 X세대 이하다.
 
최수연 네이버 CEO 내정자(오른쪽), 김남선 네이버 CFO 내정자(왼쪽). 사진/네이버
 
상위 4대 그룹 임원 4280명 가운데서는 48.6%인 2081명이 X세대 이하에 포함된다. 삼성은 1861명 중 55.5%인 1033명으로 2년 전보다 20%포인트 이상 늘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1051명 중 32%인 336명으로 비중이 가장 낮았다. 다만 2년 전보다는 22.3%포인트 상승했다. SK(034730)그룹은 623명 중 334명(53.6%), LG(003550)그룹은 745명 중 378명(50.7%)로 각각 21%포인트가량 늘었다.
 
업종별 임원 세대 비중 차이는 뚜렷했다. IT, 바이오, 유통을 중심으로 한 네이버(94.2%), 카카오(92.9%), 셀트리온(72.7%), CJ(67.4%), 롯데(61.3%), 신세계(54.4%), 현대백화점(51.2%) 등은 X세대 비중이 평균을 웃돌았다. 반대로 중후장대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포스코(0.7%), 한진(13.9%), 에쓰오일(16.4%), LS(22.6%) 등은 매우 낮았다.
 
밀레니얼 이하 임원은 네이버가 23명, 삼성 13명, SK 9명, 한화 8명 등 95명으로 전체의 1.3%였다. 여성 임원은 367명으로 4.9%다. 30대 그룹 최연소 임원은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의 장녀인 김주영 이사보로 1988년생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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