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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법정서 설명하겠다"
공수처, 한달 만에 영장 재청구
청구서에 고발장 '전달자' 적시
2021-12-02 10:27:20 2021-12-02 22:16:55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검찰의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 핵심 피의자 손준성 검사(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2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손 검사는 영장 재청구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판사님께 상세하게 설명 드리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첫 구속영장 기각 이후 바뀐 사정이 있다고 보는지, 영장에서 '윗선'이 빠지고 고발장 전달자가 구체화된 점에 대한 입장은 어떤지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설명 드리겠다"고 비슷한 답을 내놨다.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손 검사에 대한 영장 심사를 시작한다. 손 검사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이다. 손 검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손 검사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지난해 4·15 총선 직전 여권 인사와 언론인 등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전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달 10월23일 손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같은달 26일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등이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손 검사에게 고발장을 작성해 전달한 인물을 '성명 불상'으로 표현한 1차 때와는 달리 성모 검사와 임모 검사 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 소속 공무원으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가 이날 손 검사 신병을 확보하면 다른 관련자 수사에도 진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웅 의원도 이번 사건에 입건됐다.
 
손준성 검사가 구속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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