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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이준석, 정권교체 의지 강해…직책 사퇴 없을 것"
이준석 투명인간 취급? "외부에 망신주려는 자 당에서 내쫓아야…일정팀 엄중 문책"
권력투쟁 일환? "선거판에 무슨 권력이 있나. 그렇게 보지 않아"
2021-12-01 13:34:21 2021-12-01 13:34:21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모든 일정을 취소한 뒤 잠적했다가 부산에서 목격된 가운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일 "이 대표가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도 강하기에 그런 일(선대위 직책 사퇴)은 없을 것"으로 확신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의 잠적 사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대표의 의견이 존중되지 않거나 일정이 지속적으로 공유가 안 되는 등 '대표 투명인간 취급설'까지 제기되자, 김 최고위원은 "(이수정 경기대 교수 선대위 합류 관련해) 이 대표가 내가 반대했다는 사실은 분명히 밝혀달라. 그러나 후보가 정하는 것이니까 하면서(반대하지만 받아들인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며 "(일정 패싱이)계속 반복되는 게 얼마였는지 몰라도 이번 일에 대해 결국 언론에 났는데, 내가 가지 않으면 무슨 다른 이유로 치부하는 경우가 있다는 불편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원인인가. 그 정도라면 이 사태는 그렇게 큰일이 아닐 것"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후보자가 당대표와 함께 가는 일정이라면 사실 당연히 당대표에게 사전에 일정 확인을 해봐야 되고, 그것을 모르도록 하고 외부에 알려서 망신주려고 하는 자가 진짜 (선대위 안에) 있다면 그것은 우리 당에서 쫓아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일정을 이 대표만 빼고 짠 뒤에 통보조차 제대로 안 했다는 지적에 대해 "만약 그렇게 됐다면 일정 팀들을 엄중하게 문책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 대표와 일정(조율이) 원활하게 잘 유지가 되도록 해야 된다"며 당대표이자 선대위 미디어홍보본부장까지 맡은 사람을 투명인간으로 치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복귀 문제는 이 대표가 어떻게 결정할지 모르지만 별일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데, 드러난 사건은 이것밖에 없고 이 문제라면 이렇게 큰 갈등으로까지 갈 사안은 아닐 것"이라며 "정치적 문제는 사람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어느 한 가지 원인으로 또는 한 두가지 원인으로 짚어낼 수가 없다. 수많은 이익 충돌, 이런 게 결부돼 있어 어느 한 가지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고 부연했다. 
 
김 최고위원은 해당 사태가 '권력투쟁'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지금 무슨 권력이 있나, 선거판에"라고 선을 그은 뒤 당대표가 복귀할 것 같냐는 질문에 "당대표가 안 돌아올 리가 있나. 이 대표가 (당대표직은 유지하되 선대위본부장은 빠지는 일을)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돌아오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냐는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그렇게 하도록 우리가 다 해결해야 한다"며 "이 문제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마무리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준석 대표의 직책 사퇴설을 적극 부인했다/유튜브 뉴스공장 화면 캡처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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