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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빌딩 매매시장 강남권 편중 현상 심화
1~9월 거래 중대형 오피스 81건 중 59건 강남권서 거래
2021-11-03 09:09:06 2021-11-03 09:09:06
서울 강남 아파트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올해 거래된 중대형 오피스 빌딩이 대부분 강남권에 집중됐다. 오피스 빌딩 매매시장에서 강남권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신영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2021년 3분기 오피스 매매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서울 및 분당권역에 위치한 거래면적 3300㎡ 이상 중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 건수는 29건으로 거래금액은 4조4740억원이다.
 
특히 전체 거래 물량(29건) 가운데 21건이 강남권에서 거래됐다. 기간을 올해 1~9월로 확장하면 총 81건 중 강남권 거래가 59건으로 전체 거래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정보통신기술(IT)·바이오기술(BR)·나노기술(NT) 업종 중심의 판교발 오피스 초과 임차 수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오피스 시장의 안정세를 견인하는 업종으로 강남권을 절대적으로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유사 업종간의 물적·인적자원과 정보 교류가 성장 동력으로 대부분 강남지역과 분당, 판교 지역에 집중 분포하고 있다.
 
또 종로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구도심 빌딩의 노후화가 강북권과 강남권의 매매 규모 격차를 키웠다고 내다봤다.
 
강북권을 대표하는 오피스 빌딩은 1970년부터 공급되기 시작해 이후 개발된 강남권에 비하면 내용연수가 오래된 빌딩들이 대다수다. 아울러 정보통신 설비 및 협소한 주차 공간 등의단점이 더해져 거래의 비중이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견 신영 부동산 리서치 센터장은 "최근 성수, 용산 등이 새로운 오피스 공급처로 부상하면서 IT,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사무실 이전 및 증평 수요가 늘고 있으나, 강북권 오피스 빌딩 거래 감소세 흐름을 단기간 내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강남권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강북권 오피스 빌딩의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을 통해 빌딩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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