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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코앞인데…델타·돌파 등 예사롭지 않은 '확진세'
27일 0시 기준 1952명 신규 확진
"확진자 빠르게 증가, 증가세도 관찰"
국내 변이감염자 중 100%가 델타 변이
'접종 후 재확진' 돌파감염 누적 1만9954건
2021-10-27 17:18:07 2021-10-27 17:18:07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방역당국은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인해 실내활동이 늘어나고, 환기가 어려워진 점을 꼽고 있다.
 
특히 비변이 대비 2.5배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등 국내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접종완료 후 재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도 일상회복 전환시점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52명이다. 지난 한 주(17~23일)간 하루 평균 1339명 확진자가 나온 것과 비교하면 확진자 수는 눈에 띄게 늘었다.
 
이상원 중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확진자는 2000여 명에 이르는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했고, 증가세가 관찰되고 있다"며 "최근 환자 발생을 살펴보면 60세 이상 연령과 20세 미만의 연령에서 증가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일상회복이 임박함에 따른 사적모임 증가,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인해 실내활동이 늘어나고, 환기가 어려워진 점 등이 유행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2만명에 육박하는 돌파감염 사례도 변수 요인이다. 돌파감염은 백신별 접종 권장 횟수를 모두 접종 후 코로나19에 재감염 되는 것을 의미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17~23일) 국내에서 발생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3363명이다. 이중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1명을 제외하면 모두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경로는 국내 감염이 3238건, 해외유입 125건이다. 이 중 국내 발생 사례는 모두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내에서 확인된 돌파감염 사례는 지난 17일 기준 누적 1만995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접종완료자 중 0.074%에 해당한다. 접종완료자 10만명당 74.1명이 감염된 것이다.
 
돌파감염 사례는 지난 4월 2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집계된 이후 5월 7명, 6월 116명, 7월 1180명, 8월 2764명, 9월 8911명으로 증가세다.
 
백신별로 보면, 접종자 10만명당 감염자 수 얀센 백신이 266.5명(0.2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99.1명(0.099%), 화이자 48.2명(0.048%), 모더나 4.6명(0.005%) 순으로 집계됐다. 1차에서 AZ를 접종하고 2차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교차접종의 경우는 71.1명(0.071%)으로 나타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부는 이틀 후인 금요일(29일) 코로나19 일상회복 이행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안전한 일상회복을 위해서는 국민들께서 일상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계적으로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 일상을 회복해가면 감염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확진자 수와 위중증환자 증가에 대비해 재택치료와 의료대응체계를 정비하는 등 철저히 준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52명이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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