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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90도 회전하는 꿈의 자동차바퀴 개발
조향·제동·현가·구동 시스템 바퀴 하나에 통합
크랩 주행 및 제자리 회전 구현
2021-10-24 09:00:00 2021-10-24 09:00:00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자동차 90도 회전 주차와 제자리 회전까지 가능한 자동차바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미래 도심형 모빌리티 핵심 기술로 손꼽히고 있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구현을 위한 필수이자 꿈의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의 조향·제동·현가·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접목시킨 'e-코너 모듈' 선행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자동차의 조향ㆍ제동ㆍ현가ㆍ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접목시켜 미래 도심형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로 손 꼽히고 있는 e-코너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현대모비스
 
이 기술은 스티어링 휠부터 바퀴까지 기계 축으로 연결되던 기존 차량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신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e-코너 모듈의 콘셉트를 처음 선보였다. 이를 실제 차량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콘셉트를 재 정의하고 제어용 엔진컨트롤유닛(ECU)을 개발해 시스템 기능평가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을 대상으로 실제 차량에 적용하기 위한 양산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에 e-코너 모듈이 적용되면 부품들 사이의 기계적 연결이 불필요해 차량 공간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휠베이스의 변경이 쉬워지는 것은 물론 도어 방향이나 차량의 크기 설계도 훨씬 자유로워진다. 
 
특히 기존 약 30도 정도의 회전만 가능하던 바퀴를 주차 등 필요한 경우 90도까지 회전할 수 있다. 이는 자동차를 옆으로 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크랩 주행', 제자리에서 회전이 가능한 '제로 턴'도 가능케 한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까지 4개의 e-코너 모듈을 통합 제어해 실차 기능 구현이 가능한 '스케이트보드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2025년까지 자율주행 제어 기술과 접목해 최종적으로 PBV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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