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내린 카카오모빌리티, 대리운전노조와 단체교섭 나선다
2021-10-07 11:46:45 2021-10-07 11:46:45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카카오와 대리운전 기사간 노동조합 인정을 놓고 커진 갈등이 일단락됐다. 카카오는 대리운전기사로 구성된 노조를 인정하고 단체교섭에 나선다. 
 
7일 전국대리운전노조에 따르면 이날 국회에서 노조는 대리운전 사업을 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성실교섭 협약을 맺었다. 
 
사진/대리운전노조
 
협약서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노조를 노동법상 노조로 인정하고 단체교섭을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양 측의 법적 다툼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카카오와 대리운전기사 간 갈등은 지난 2019년 5월 카카오가 서비스 가입 기사에게 '프로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작됐다. 대리운전기사노조는 카카오가 대리운전서비스를 서비스 도입 초기 비용을 받지 않겠다는 약속과 달리 매달 2만2000원의 가입비를 수수료와 별도로 챙기면서 불만이 커졌고, 이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그러나 카카오는 대리운전노조의 단체교섭 요구를 자신들에게 전속된 운전기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해왔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법적 다툼까지 벌이며 갈등이 심화된 양상을 보여온 바 있다. 당시 중앙노동위원회는 대리운전노조의 조합원들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의 노동자에 해당하고, 카카오모빌리티도 사용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단체교섭을 시작하라는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카카오 측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해 비판 세례를 받았던 카카오는 최근 상생안을 발표했지만 노조 측으로부터 진정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또다시 뭇매를 맞았다. 이에 지난 5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상생을 약속했다. 이날 카카오는 '1577대리운전'을 인수외에 대리운전 업체 2곳의 인수를 추진하는 것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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