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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로 살아나는 엔터주…공연재개 시 콘서트 수익 30%↑
오프라인·온라인 하이브리드 상품 개발로 수익성↑…"플랫폼 사업확장에 따른 리레이팅 구간"
2021-10-04 06:00:00 2021-10-04 0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오프라인 공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터주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을 시작으로 ‘위드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는 국가들의 오프라인 공연 개최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향후 오프라인 공연이 재개될 경우 콘서트 수익이 기존 코로나19 이전보다 3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스엠(041510)은 전거래일 대비 1800원(2.60%) 상승한 7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1% 넘게 하락하며 JYP Ent.(035900)(-2.93%), 하이브(352820)(-2.35%),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0.03%) 의 주가는 하락했지만, 전거래일에는 엔터 4사가 모두 급등했다. 전거래일 에스엠과 와이지엔터가 각각 9.84%, 6.55% 상승했으며, JYP와 하이브가 각각 6.09%, 4.01% 올랐다. 
 
앞서 하이브는 11월 27~28일과 12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오프라인 공연이 열린다고 발표했다. BTS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총 31회의 오프라인 공연을 통해 130만명의 관객을 모객했다. 올해 오프라인 공연이 본격 재개 될 경우 300만명의 모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공연을 통한 오프라인 매출은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최근 대중음악 공연이 재개되고 있다. 아직 콘서트를 재개할 수 있는 국가가 미국 등으로 제한적이지만 글로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위드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는 국가가 늘면서 공연 재개 국가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성인 80%가 접종을 마치는 10월 말 이후에는 단계적 일상 회복 체계 전환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오프라인 공연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경우 코로나19 이전보다 콘서트 매출이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공연이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콘서트와 온라인 콘서트 병행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엔터 업계는 코로나19로 공연이 불가능해 지면서 온라인 플랫폼 공간에서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다양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하이브의 경우 팬플랫폼 ‘위버스’를 위시한 콘텐츠, 팬클럽 등 간접매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별로 시그니처 공연에는 온라인을 추가하는 하이브리드 상품이 개발될 것”이라며 “팬덤 전문 플랫폼에서 커머스를 연결할 경우 팬덤 수익을 자사 플랫폼으로 내재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TS의 오프라인 공연 소식에 증권가 목표주가도 상향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29만원에서 32만8000원으로 13.1% 상향했다.
 
지인해 연구원은 “이미 엔터업종은 실적, 펀더멘털, 플랫폼 사업확장에 따른 리레이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모멘텀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가장 먼저 오프라인 콘서트의 벽을 넘은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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