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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는 오디오 콘텐츠 시장…IP 확보 전쟁도 치열
2021-09-14 12:28:59 2021-09-14 13:54:1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미디어 콘텐츠의 주 소비계층인 MZ세대가 동영상에서 오디오로 눈길을 돌리면서 오디오 콘텐츠 업계도 훈풍이 불고 있다. 오디오 콘텐츠의 대표격인 오디오북 업체들은 보다 많은 구독자 확보를 위해 킬러 콘텐츠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14일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3조1000억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오디오북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연평균 24.4%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오디오 콘텐츠 시장도 현재 300억원 규모에서 2024년 108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흐름 속 최근 오디오북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밀리의서재다. 지난 10일 KT 계열의 지니뮤직이 464억원을 투자해 밀리의서재 지분 38.6%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지니뮤빅은 국내 구독형 전자책 1위 기업인 밀리의서재 인수를 통해 국내 최고의 인공지능(AI) 오디오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에 발 맞춰 밀리의서재도 '밀리 오리지널'을 비롯한 기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전략에 꾸준히 힘을 보탠다. 밀리 오리지널은 밀리의서재가 작가의 작품을 직접 기획·제작하고 사전 공개하는 독점 콘텐츠다. 
 
윌라는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와 '브런치북 오디오북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브런치 작가의 브런치북 가운데 경쟁력 있는 오디오북 IP 발굴을 목표로 한 이 프로젝트에 3300편 이상의 작품이 응모됐다. 변영주 영화감독, 이재익 PD, 남효민 방송작가, 남도형 성우 등 총 4명으로 구성된 특별 심사위원과 내부 심사위원단은 두 달에 걸친 심사 끝에 최종 20개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윌라 오디오북은 카카오 브런치와 브런치북 오디오북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진/윌라
 
심사위원들은 응모작의 주제와 장르에 관계 없이 작품의 완성도, 참신함, 오디오북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를 진행했다. 또한 오디오북으로 출판된다는 특징에 맞춰 응모작을 눈으로 한 번 읽고 입으로 한 번 읊으며 수상작을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수상작들은 연내 윌라 오리지널 오디오북으로 공개된다. 
 
글로벌 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 스토리텔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IP를 오디오북으로 확장하는 기본 전략을 실행 중이다. 스토리텔이 독점 공개한 '디즈니의 악당들' 등이 대표적이다. 디즈니 빌런들을 주인공인 이 작품은 그간 사악하게만 그려졌던 캐릭터들이 자신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와 함께 스토리텔은 한국의 장르문학이 주목받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 네오픽션과 총 상금 2000만원 규모의 공모전을 개최했다.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로맨스 판타지 등 새로운 장르문학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공모전이 당선작은 단행본 출간과 함께 오디오북으로도 독점 공개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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