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송산리 고분군,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명칭 변경
문화재청, 이달 17일 관보 고시…"고분은 옛무덤 단순 지칭"
입력 : 2021-09-09 14:52:43 수정 : 2021-09-09 14:52:43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공주 송산리 고분군’은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부여 왕릉원’으로 이름이 바뀐다.
 
문화재청은 두 사적의 명칭을 변경, 오는 17일 관보로 고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고분’은 옛무덤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로, 두 사적의 성격과 위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무덤을 지칭하는 명칭은 유적의 형태와 성격에 따라 분(墳), 능(陵), 총(塚), 묘(墓) 등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고분(古墳)이라는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옛무덤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다.
 
공주 송산리 고분군은 백제 웅진 도읍기(475~538)에 조성된 7기의 고분으로, 1971년 무령왕릉의 지석이 발견되면서 고대 왕릉 중 유일하게 무덤의 주인이 확인된 무덤이다. 이런 이유로 바뀐 명칭에는 무덤 주인의 이름이 들어갔다.
 
'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백제 사비 도읍기(538~660·지금의 부여)에 조성된 무덤들로 현재까지 17기의 고분이 확인됐다. 무덤들 서쪽에서 발굴된 절터에서 국보 '백제 금동대향로'와 '부여 능산리사지 석조 사리감'이 출토돼 능산리 무덤들이 왕실 무덤이라는 것이 밝혀진 곳이다.
 
문화재청은 “소재지와 유형으로만 불리던 사적 명칭을 무덤 주인과 병기함으로써 명칭만으로도 무덤의 주인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여 왕릉원'으로의 명칭 변경은 피장자들이 왕과 왕족으로서 왕릉급 고분군임을 분명히 알려 인근 '능안골 고분군', '염창리 고분군' 등과 차별성을 두고 능산리 고분군만의 특성과 역사성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변경된 명칭은 오는 17일 관보로 고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충청남도, 공주시, 부여군과 함께 이번 지정 명칭 변경에 따른 안내판 정비와 문화재 정보 수정 등 후속 조치도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송산리고분군 전경. 사진/문화재청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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