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초고령사회 도래가 몇 년이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들이 상속·신탁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다양해진 가족 형태에 맞춘 상품 구성도 눈길을 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 세대 간 안정적인 자산 이전을 위한 상속설계 브랜드인 'KB 위대한유산'을 선보였다.
브랜드는 기존 상속·증여 관련 신탁상품과 전문 상담을 포괄하는 종합 자산승계 서비스를 다룬다. 국민은행에 소속된 전문가들이 이 신탁 가입자를 대상으로 위탁자와 사후 수익자의 연령, 재산 상황, 가족관계 등을 고려해 세무·법률, 부동산, 가업승계 컨설팅 상담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위대한유산은 우리 사회의 성숙한 상속문화 형성에 기여하는 공익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고령화 사회 진입과 가족 구성 형태의 다양화로 발생하는 새로운 니즈에 부합한 상속설계 솔루션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여기다 반려동물 맞춤형 자산관리 및 상속이 가능한 'KB반려행복신탁'도 최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반려동물 주인(위탁자, 고객)가 사망해 반려동물을 돌보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은행(수탁자)에 자금을 미리 맡기고 본인이 사망한 뒤에 반려동물을 돌봐 줄 새로운 부양자인 '사후 수익자'에게 반려동물의 보호 관리를 위한 양육자금을 지급하도록 한다.
우리은행도 같은 달 금융권 최초로 선(先)증여 이벤트형 신탁상품인 '우리내리사랑 골드 신탁'을 출시했다. 고객이 신탁 신규 시 계약서에 기재한 △대학입학 △유학 △결혼 등의 이벤트가 발생하거나, 증여자의 동의하에 금 실물 또는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어 목적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부터다.
신한은행이 지난 7월 선보인 '신한 S 라이프 케어 상조신탁'은 고객이 상조회사를 사후수익자로 지정해 은행에 금전을 신탁하고 본인 사망 시에 유가족이 상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이혼가정의 증가를 감안해 양육비 지급 의무자가 자금을 맡기면 매월 일정 금액을 미성년 자녀에게 직접 지급하는 양육비지원신탁과 치매안심신탁, 장애인신탁, 가족배려신탁(상조신탁) 상품 등을 운영 중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내·외국인 인구전망 2017~2040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14.1%이며, 5년 뒤인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바뀐 인구 구성에 따라 은행들이 신탁시장에 대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는 등 대중화에 나서면서 국내 신탁시장 규모는 100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고객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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