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CNG버스 대책 실효성 논란..업계 "면피용" 반발
2010-08-12 14:13:59 2010-08-12 14:13:59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폭발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부 대책이 실효성이 없는 대책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말부터 CNG 버스에 대한 일부 점검을 통해 100대당 5대의 버스에서 안전상 결함을 발견했지만 관련법안 마련을 이유로 즉각적인 개선은 미뤄왔습니다.
  
그러다 결국 사고가 터지자 정부는 사고 버스와 같은 2000년도와 2001년사이에 생산된 731대의 버스에 대해 열흘간 특별 점검에 나서고 전국 165개 충전소에 대해서도 점검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폭발원인이 버스 자체에 있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어감에 따라 점검 대상을 CNG 버스 전체로 확대하는 등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이후 대책을 살펴보면 정부는 연료탱크의 노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합니다.
  
때문에 문제가 되는 기존 철제 연료탱크를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에 탄소섬유가 포함된 용기로 바꾸고 용기설치 위치를 버스 상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정부는 우선 전체 안전점검을 실시한 후 재검사비용 축소 등 행정지원을 통해 용기재질을 교체토록 하고 버스 상부로 용기설치 위치를 바꾸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탄소섬유 용기가 압력에 대한 강도가 높은데다 경량화된 용기는 필수적으로 버스 상부에 위치해야 하기에 혹여 가스 누출시 폭발위험성이 덜하다는 이유에섭니다. 
 
하지만 정부대책에 대해 사고차량을 제작한 대우버스 등 제작사와 버스업계는 부정적인 태돕니다. 
 
우선 사고원인이 용기재질의 결함이라고 하긴 힘들기 때문에 재질을 바꾸는 것은 제품 경량화의 의미 밖에 없다는 겁니다.
  
용기 위치도 전세계적으로 일반버스는 차량 밑에, 저상버스는 위에 두는 것이 일반적인 기준입니다. 
 
특히 선진국의 경우, 안전성이 가장 높아야 하는 스쿨버스의 연료탱크를 차 아래쪽에 두도록 하는 것만을 보더라도 용기 위치를 바꾼다는 정부의 주장은 효과가 낮다는 입장입니다. 
 
일부 제작사에서는 무조건 일반버스의 연료탱크를 위쪽으로 옮긴다면 자칫 전복 위험성을 키울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버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이같은 안전성 향상 대책이 결국 사고 원인에 대한 책임을 완성차 업계나 버스회사의 부주의로 돌리려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