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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한·일 문제 다룬 비대면 포럼
캐럴 글럭·앤드류 고든 교수 등 세계적인 전문가 참여
전쟁범죄와 인권증진 차원의 국제적 협력방안 논의
2021-08-13 09:53:10 2021-08-13 09:53:10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국내·외 ‘위안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포럼을 14일 오전 10시 서울시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국제 포럼은 기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특정 단체나 한·일간 정치 문제로 보는 시각에서 나아가 전쟁 범죄 방지와 인권 증진이라는 측면에서의 국제적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일본군 위안부 국제적 쟁점과 협력과제'를 주제로 총 2개 세션에 걸쳐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일본군 위안부 기록·기억을 둘러싼 쟁점과 담론'을 주제로 진행된다. 캐럴 글럭 콜롬비아대 교수는 '기억의 동심원: 세계 속의 위안부'를, 앤드류 고든 하버드대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중층적 구조 :6층의 탑'을 주제로 발표한다.
 
캐럴 글럭 교수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일본사 연구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히고 있으며 앤드류 고든 교수는 올해 초 위안부 망언 논란을 낳은 램지어 교수 논문의 학문적 진실성을 지적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세션에서 역사적 진실성과 기억의 문화를 다루는 두 전문가의 심도 있는 분석과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기억·기림문화를 만드는 국제사회 협력과제'를 주제로 진행된다. 영상과 전시분야에서의 일본군 위안부 자료 활용의 과제와 가능성이 논의될 예정이다. 김한상 아주대 교수가 '사진적 증명’의 정치학 : 일본군 위안부 사진·영상 자료와 윤리적 재현의 과제'를, 문호경 상지대 큐레이터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문화적 실천과 가능성'에 대해 주제발표한다.
 
이번 국제포럼을 주관한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연구소의 임지현 교수와 김주희 덕성여자대학교 교수가 각각 세션1·2의 좌장을 맡는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국제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본질적인 문제를 전시 여성에 대한 범죄적 폭력으로 규명한 이후 지속적으로 논의와 인식을 확장해왔지만 국내에서는 주로 한·일간 정치적인 문제에 집중해 세계적인 흐름을 살펴보기 힘들었다"며 "해외의 여성인권 전문가와 국제적 관점에서 공유되는 기억의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온라인 국제포럼을 진행한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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