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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세 백신예약 '순항'…생일 끝자리 '0' 예약 시작
빛 발한 '10부제'…'먹통' 없었다
9·19·29일 생일자는 9일 오후 6시까지
10·20·30일 생일자는 10일 오후 8시부터
mRNA 백신, 화이자·모더나…6주 간격 접종
2021-08-10 08:04:35 2021-08-10 08:04:35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만 18~49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10부제' 사전예약 여정이 순항하고 있다. 50대 연령층에서 발생했던 '먹통' 현상은 없었다. 10부제에 따라 사전예약 이튿날인 10일 오후 8시부터는 생일이 10일, 20일, 30일인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전예약이 시작될 예정이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부터 18~49세 접종대상자 중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이 '0'으로 끝나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세부적으로 생일이 10일, 20일, 30일인 국민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는다.
 
18~49세에 대한 백신 예약은 순항하고 있다. 이들의 사전예약 첫날인 지난 9일 접속자 쏠림 현상으로 인한 '먹통', '접속지연'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사전예약을 마친 경기 이천시에 거주하는 대학생 이용우(21)씨는 "8시20분 사전예약을 신청했으나, 조금 버벅거리는 것 외 큰 불편함은 없었다"며 "카카오 인증을 통해 사전예약을 마쳤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에 사는 직장인 박도현(32)씨도 "9시에 휴대폰 인증을 통해 사전예약을 했다"며 "5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50대 연령층 예약 당시 '접속 대란'을 겪은 후 질병관리청,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협력 시스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한 정부 조처가 효과를 낸 것이다.
 
정부는 시간당 예약자 처리 건수를 기존 30만명에서 200만명으로 대폭 늘렸다. 카카오·네이버를 통한 간편 인증 제도도 도입해 대리 예약을 금지하고 본인인증도 10분당 1회로 제한했다. 여러 단말기로 시스템에 동시 접속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다.
 
10부제를 통한 사전예약 여정은 오는 18일 생년월일 끝자리가 '8'인 접종대상자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정해진 기간에 예약을 하지 못했더라도 36~49세는 19일, 18~35세는 20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후 6시까지 추가 예약이 가능하다. 21일 오후 8시부터는 18~49세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한 사전예약이 9월18일까지 진행된다.
 
이들의 1차 접종은 26일부터 9월30일까지이며, 50대와 마찬가지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인 화이자·모더나로 접종을 받는다.
 
한편 정부는 모더나 백신 공급이 불확실해지면서 mRNA 백신 접종 간격을 한시적으로 6주까지 연장키로 했다. 이달 16일 이후 mRNA 백신 2차 접종이 예정돼 있는 국민은 1차 접종일로부터 접종 간격을 6주까지 연장해 시행한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부터 18~49세 접종대상자 중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이 '0'으로 끝나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사진은 백신 예방접종센터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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