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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대한민국 위해 주저 않고 모든 일 할 것"
MBC라디오서 정치 도전 의사 밝혀…정치세력 교체·기회복지 강조
2021-07-13 10:14:27 2021-07-13 10:14:27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우리 대한민국 전체 사회 경장을 위해서 일단 주저하지 않고 모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 도전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부총리는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권 도전을 가정으로 하고 질문을 드리겠다'고 하자 "사회 변화에 제가 주저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34년 공직 생활을 하면서 우리 국가나 사회로부터 너무나 큰 은혜와 덕을 받았다"며 "이런 것에 대한 보답하는 의미도 있다"며 "실천에 옮기겠다는 뜻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선버스에 탑승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우리 정치에서 모든 것을 양극단으로 재단하는 것 같다"며 "여야구도로 봐서 또 우리 정치현실로 봐서 여야가 바뀐다고해서 우리 사회에 근본적인 문제나 경제의 근본적 문제가 해결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그렇기 때문에 정권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세력의 교체나 의사결정세력의 교체"라며 "정치판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20년 넘게 지적해왔지만 단순한 정권교체로 사실 크게 변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전면에 나서야 하는 세력은 누구냐'라는 질문에는 "아래로부터의 반란"이라며 "저도 자유롭지 못하지만 사회 변화에 대한 중요한 의사결정은 소수의 정치엘리트나 고위관료에서 내려왔는데 아래로부터의 반란이나 시민들의 목소리, 또 정치참여와 의사결정 참여를 통해 밑에서 올라오는 반란이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답변했다.
 
김 전 부총리는 "'대한민국 금기 깨기'라는 책을 쓴 이유는 절박감 때문"이라며 "공직에서 나와 전국을 다니면서 삶의 현장에서 수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공직사회에서 미처 느껴보지 못했던 삶의 절박감들 느끼면서 '우리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선 안 되겠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지금 수많은 금기에 둘러싸여 있다"며 "가장 근본적인 금기는 승자독식 구조로 이 구조가 우리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 뿌리 깊게 박혀 있어 이 금기를 깨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부총리는 현금복지가 아닌 기회복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45년 동안 경제가 수십배 또는 수백배 발전하고 경제규모가 커졌는데 취업의 기회는 오히려 줄어드는 건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라며 "기회가 주어져도 형평에 어긋나는 불공평하게 주어진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되고 주어지는 기회가 고르게 주어져야 한다"며 "그런 기회조차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기회안정망이 주어져야 하는데 이것이 기회복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 몇 번의 돈을 나눠주는 게 아니라 기회를 만들어줘야 되는 것"이라며 "장사하는 분들에게 장사할 기회, 사업할 기회, 기업할 기회들을 주는 게 기획복지"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13일 "우리 대한민국 전체 사회 경장을 위해서 일단 주저하지 않고 모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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