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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고3·고교 교직원 19일부터 백신 접종"(종합)
"휴학생·조기졸업 예정자 포함"
"고교에 준하는 기관 교직원도 접종"
"백신 예약 취소한 60대 교사들도 대상"
"유치원~중학교 교사들은 13일부터 접종"
"서울·경기 학원 강사 등 13~24일 접종"
2021-07-08 17:12:19 2021-07-08 17:12:1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 된 가운데 정부가 고3 학생과 고등학교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오는 19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 및 학원 방역강화 조치사항’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접종 대상 학생은 고3 학생과 휴학자 등 고등학교 3학년에 학적을 둔 모든 사람이 대상자이며 2022학년도 대입에 응시하는 조기졸업 예정자도 포함한다.
 
교육기관의 경우 고등학교는 물론 이에 준하는 특수학교·외국인학교·외국교육기관 뿐만 아니라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가 대안학교·미인가 교육시설·기타 각종학교·영재학교 등도 대상이다.
 
교직원은 휴직, 파견을 포함해 학교 및 교육기관 공간에서 학생과 밀접 접촉하는 모든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다. 세부적으로 교원은 정규·기간제 교원 및 산학겸임교사·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등 모든 강사이고, 직원은 정규직, 교무실무·조리원 등 교육공무직을 포함한 모든 종사자가 대상이다. 지난 2일 기준으로 고3 및 고교 교직원 접종 대상자 65.1만명 중 97%인 63.2만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60대 이상 연령대의 교사들도 이번에 백신을 맞는다. 국내 60세 이상 국민이 아스트라제네카(AZ)를 일괄 접종할 때 예약을 취소하거나 건강상 등의 이유로 백신 접종을 취소한 교사나 교직원도 포함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교사 백신접종은 당초 계획보다 보름 앞당겨진 오는 13일 시작된다.
 
정 차관은 "2학기 전면등교를 지원하기 위해서 모든 교직원이 접종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건강 등의 이유로 누락된 모든 교직원에 대해서도 접종할 수 있도록 추가 조사를 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이번 발표에 따라, 학교는 재량휴업 또는 단축수업 등 학교 상황에 맞는 자율적 학사운영을 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일이 속한 기간에는 학교 구성원 의견수렴을 거쳐 고3 학생의 원격수업도 가능하다. 이상반응 발생 시 접종 후 이틀까지 출석인정결석으로 인정하고, 사흘째부터는 진단서 등을 첨부하면 질병결석으로 처리된다. 교직원의 경우 백신접종 복무지침에 따라 복무 처리된다.
 
교육부는 학교별 평가 기간과 중복되지 않도록 접종 일정을 조정하되, 접종 당일 발열 등 불가피한 사유로 학교 단위 접종일이 아닌 개별 접종한 학생의 일정이 평가와 겹치는 경우, 인정점을 부여해 불이익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했다.
 
학원·교습소 종사자의 경우 서울 12만명, 경기 9만명 등 총 21만명에 달하는 인원들이 가장 먼저 접종을 받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위험 때문이다. 오는 13일~24일까지 접종이 진행된다. 
 
나머지 시도 중 9곳은 이번달 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접종 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며 다른 광역자치단체들은 교육청들과 협의 중이다. 교육부는 한국학원총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전국 학원 종사자에 대한 주기적 유전자증폭(PCR) 선제 검사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여름방학 중 집중훈련과 각종 대회 참가가 예상되는 학교 운동부와 체육중·고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선수들은 방학 시작 전 1차례, 방학 종료 후 1차례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전국단위 체육대회에 참가한 학생선수는 대회 종료 후 소속 학교로 복귀하기 전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교육부는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이나 학교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개편된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밀집도 3분의2가 적용되고 4단계에서는 원격 수업으로 전환된다. 학교별 구성원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서 원격수업 전환이나 조기방학도 가능하도록 했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학교 및 학원 방역강화 조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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